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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대입 대책 7월까지 발표”…수시 두 달 앞두고 바뀐다

중앙일보 2020.06.09 16:36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지원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지원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대학들이 발표한 올해 모집요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7월에 바뀐다. 9월 수시모집을 2달여 앞둔 시점에서야 최종 모집요강이 나오는 셈이라 수험생의 불안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학들도 지금 고3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예년 같은 학생부 작성이나 수행평가 등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며 “변화된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부총리는 “천재지변과 같은 이런 재난적 상황에서는 (대책이) 고려돼야 한다”며 “7월 중에는 늦어도 확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3이 올해 입시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7월까지 대책이 나온다는 얘기다.
 

수시모집 두달 앞두고 모집요강 변경될듯 

교육부는 정부 차원에서 입시 대책이 발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에서 (대책을) 일괄적으로 할 상황은 아니고, 대학마다 반영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입시 대책은) 개별 대학들이 발표할 사항이고 구체적 내용은 발표를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입 어떻게 되나.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올해 대입 어떻게 되나.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이에 따라 대학들은 지난달 발표한 2021학년도 모집요강을 7월 중 한번 더 바꿀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 따라 이미 발표된 모집요강 내에서 운영 방식을 바꾸는 등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가 '7월'이라는 시한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9월 수시모집을 하려면 모집요강 수정은 7월 말이 데드라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가급적 빨리 수정된 모집요강 등을 발표하도록 요청했다.
 
대학마다 전형 운영 방식을 바꾼다는 것은 면접 방식을 바꾸거나 서류 반영 비중을 바꾸는 등의 변화를 뜻한다.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나 모집 일정을 미루는 등의 큰 변화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 부총리도 수능 연기 주장에 대해 “수능은 예정된 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이것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데 또 일정을 변경하면 더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교과 줄이고 내신 비중 높아질까…수험생 불안

교육계에서는 7월에 대학이 모집요강을 일부 수정하더라도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모집요강 내에서 가능한 대책은 서류·비교과 영역을 줄이거나, 수능 최저 기준을 낮추는 정도라 큰 변화는 아니다”면서도 “다만 실제 입시를 치를 수험생은 불안감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5일 서울 건국대학교 입학정보관에서 입학사정관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둔 채 고교 진학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입시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5일 서울 건국대학교 입학정보관에서 입학사정관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둔 채 고교 진학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입시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만약 서류나 비교과 영역의 반영 비중을 줄이거나 수능최저기준을 낮출 경우 이번 입시에서는 내신 시험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이 소장은 “현재 거론되는 대책들이 대부분 결과적으로 내신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진다”며 “고3은 중간·기말고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이러한 대책을 내놓는 대학이 많을지는 미지수다. 모집요강 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대학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대학입학사정관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 영역을 축소하는 등 전형 요소를 조정해 고3의 유불리를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을 대교협에 냈다. 고3을 유리하게 하는 대신 재수생을 불리하게 만드는 등 또 다른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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