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준표 “정인숙 사건 괴담도 北 삐라 통해 봤다”

중앙일보 2020.06.09 12:40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대북풍선단-서정갑'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새벽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등을 살포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뉴스1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대북풍선단-서정갑'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새벽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등을 살포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9일 여권(與圈)에서 추진하는 ‘대북 전단 살포’ 금지 방안과 관련해 “북한체제를 정당하게 비판하면서 통제된 사회에 올바른 정보를 보내는 것을 막으라는 무리한 요구” 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들이 저지른 허위 선전·선동은 망각하느냐”면서 “70년대 대학을 다닐 때 안암동 캠퍼스 뒷산에 박정희 정권을 비난하는 북한발 불온 삐라가 살포된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정보가 통제됐던 시절 정인숙 사건의 괴담도 북한에서 날려 보내는 그 삐라를 통해 보았고 온갖 조작된 박정희 정권의 추문을 북한의 삐라를 통해 접할수 있었다”며 “그때 그 조작된 만행을 저질렀던 사람들이 자기들 체제를 비판하는 삐라를 북으로 보내지 못하도록 한국 정부를 압박한다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인숙 사건’은 한국의 제3공화국 시절 최대 정치 스캔들로, 고급 요정에서 일한 정인숙(당시 26세)이 1970년 3월 서울 강변로의 승용차에서 권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된 사건이다.
 
홍 의원은 “자기들이 저지른 허위 선전,선동은 이제 망각하고 북한체제를 정당하게 비판하면서 통제된 사회에 올바른 정보를 보내는 것을 막으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이를 득달같이 받아들여 금지하는 입법을 하겠다는 것이 과연 문 정권의 민주주의 인가”라고 반문하며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쳐도 처벌받지 않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여정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대남사업 부서 사업총화회의에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6월 9일 12시부터 북남(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김 제1부부장의 담화, 5일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이에 대한 남한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남북관계 단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