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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뒤 ‘같이 갑시다’ 했던 리퍼트 대사, 유튜브 아태지역 디렉터로

중앙일보 2020.06.09 11:50
2017년 임기를 마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이임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사진 공동취재단

2017년 임기를 마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이임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사진 공동취재단

 
마크 리퍼트(47)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책 총괄 디렉터로 선임됐다. 유튜브 측은 “리퍼트 디렉터가 지난 5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튜브의 아태 지역 사무실은 싱가포르에 있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은 “신임 총괄은 오랜 정책 분야 경험과 아시아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갖췄다”고 했다.
 
리퍼트 신임 총괄은 지난 2014~2017년 주한 미국 대사 시절 한국어로 트위터를 운영하고, 한국에서 낳은 두 자녀의 한국어 이름을 지어주며 한국 국민과 친근하게 소통했다.
지난해 두산-한화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 구장을 찾은 리퍼트 전 대사.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두산-한화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 구장을 찾은 리퍼트 전 대사. 사진 연합뉴스

 
‘한국에서 미국 대사 피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지난 2015년 3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극좌 시민단체 인사에게 얼굴과 왼손 등을 흉기 공격당해 8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퇴원하며 “비 온 뒤 땅 굳는다”, “같이 갑시다”라며 한국말로 소감을 말했다. 2017년 대사 임기를 마치는 기자회견에서는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부터 보좌한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국방부 아태 보안담당 차관보, 국방부 장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미국 보잉사의 부사장으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유튜브에 영입됐다.
 
한국 프로야구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 2차전 때는 서울 잠실 야구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응원하는 구단은 두산 베어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도 한국 야구 관련 내용을 종종 올린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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