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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포스트휴먼 시대, 인공지능과 공존을 위한 새로운 윤리학을 바라보다

중앙일보 2020.06.09 00:04 6면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공지능 철학’ 시리즈 제2권 『인공지능의 윤리학』. 이 책은 2020년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수상작품이다. [사진 한울엠플러스]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공지능 철학’ 시리즈 제2권 『인공지능의 윤리학』. 이 책은 2020년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수상작품이다. [사진 한울엠플러스]

인공지능과 함께 생활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윤리적인 문제를 다룬 『인공지능의 윤리학』이 출간됐다. 이 책은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공지능 철학’ 시리즈 제1권 『인공지능의 존재론』(2018)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하는 후속 연구작이다.
 

‘제38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수상 작품 『인공지능의 윤리학』

이 책은 올해 ‘제38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출판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수상 작품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올해는 저술 부문 89종, 번역 부문 54종, 출판 부문 167종 등 모두 310종이 제출돼 지난해보다 47종이나 출품 도서가 증가해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이 책은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심사평에서 “그동안 과학기술도서 출판 대상인 경우 국내의 저술을 기본으로 하되 공저자인 경우 가능한 한 선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윤리학』의 경우 9명의 저자가 참여했음에도 책임 역자가 이를 정리해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되는 여러 문제점 중 미래의 인공지능이 인간과 맞닥뜨리게 될 윤리 문제 등 인간이 반드시 풀어가야 할 문제를 슬기롭게 풀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종수 한울엠플러스 대표는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새로운 인공지능의 윤리학에 관한 더 풍요로운 논의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윤리학이라 하면 도덕적 사고와 행위의 유일한 주체인 인간의 윤리학이었다. 인간 외의 타자는 도덕적 주체로서가 아니라 도덕적 대상으로만 간주됐다. 인간만이 도덕성과 자율성 그리고 자유의지를 지니고 있고 따라서 인간만이 행위에 대해 책임질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학습을 통해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줄 아는 인공지능(로봇)의 등장은 새로운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은 전통적으로 인간에게만 귀속되었던 윤리적 행위자의 지위를 가질 수 있는가, 인공지능은 전통적인 의미의 행위자가 갖는 요건을 충족하는가,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기술적 존재자를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행위자 개념이 필요한가 등 문제의식 아래 총 3부로 나눠 서술하고 있다.
 
1부 인공지능의 윤리적 쟁점들에서는 일상의 중요한 몇 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이 제기하는 윤리적 도전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답하고자 했다. 2부 윤리적 인공지능 로봇 만들기에서는 1부에서 제기된 윤리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윤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윤리적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 방안을 모색했다. 3부 인공지능과의 공존의 윤리학에서는 인공지능의 도덕적 지위에 대한 고찰과 함께 인공지능과 공존을 상상하기 위한 새로운 윤리학의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중원 엮음, 이중원·고인석·이영의·천현득·목광수·박충식·이상욱·신상규·정재현 지음, 한울엠플러스 펴냄, 2019년 12월 2일 발행, 신국판(153×224), 336쪽, 3만3,000원.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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