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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 기다리냐” 분통

중앙일보 2020.06.09 00:02 종합 3면 지면보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고 기자들에게 분통을 터뜨렸다. 윤 의원은 8일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 밖으로 나오다가 대기 중인 취재진을 보고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일 사망한 서울 마포구 위안부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영미씨와 관련해 “상중(喪中)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손영미 소장 부검…타살 흔적 없어

윤 의원은 전날 마포 쉼터에 머무르면서 페이스북에 “대문 밖에서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해댔다”는 내용의 언론 비판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의 남편인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도 이날 190여 명의 기자가 모여 있는 단체 대화방에 ‘손영미 소장님이 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딴지일보(발행인 김어준) 자유게시판 게시글을 공유했다. 작성자는 이 글에서 “소장님이 떠나고 길원옥 할머니는 가족들이 모시고 가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평화의 우리집’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미친 언론과 짝퉁 보수들은 그걸 두고 정의연 해체를 운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야 한다. 싸워보려 한다. 저들이 내뱉고 저지르는 기행과 악행을 기록해 정의연으로 보내달라”고 적시하면서 정의연 대표 메일 주소를 함께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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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이날 손씨의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외부의 힘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흔적이 없었다”는 구두 통보를 받고, 손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의 손목과 복부에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해 흔적인 주저흔(痕)도 발견됐다. 약물 반응 등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2주 정도가 더 소요된다. 경찰은 손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마지막 통화자를 확인하는 한편, 유서로 추정할 만한 메모가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박해리·전익진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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