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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광고 위해 만들어진 느낌” 방심위, ‘라끼남’ 법정제재

중앙일보 2020.06.08 17:37
'라끼남' [유튜브 캡쳐]

'라끼남' [유튜브 캡쳐]

방송 프로그램에서 특정 라면 상품을 구체적으로 노출한 ‘라끼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인 ‘경고’를 받았다. 방심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tvN과 올리브네트워크의 ‘라끼남’에 대해 심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방송된 ‘라끼남’은 ‘라면 끼리는(끓이는) 남자’ 강호동이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방식으로 라면을 조리해 먹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가 간접광고 상품인 안성탕면ㆍ너구리 등 농심 라면을 직접 언급하는 등 집중 노출해 논란을 빚었다.
 
방심위는 “마치 해당 업체의 라면을 광고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의도적인 구성과 연출로 부당한 광고효과를 주고, 방송법에 따라 허용된 간접광고 상품의 단순 노출을 넘어 제품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며 “이는 특정 상품에 광고효과를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작 구성해서는 안 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라끼남' [유튜브 캡쳐]

'라끼남' [유튜브 캡쳐]

 
이날 회의에서는 특정 업체나 상품에 대해 부당한 광고효과를 준 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해서도 법정 제재를 의결했다. 특정 부동산 업체가 영리 목적으로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의 검색을 독려하고 분양 예정 오피스텔의 이름과 장점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 팍스경제TV ‘부:튜브’는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가 내려졌다.
 
또 진행자가 관계자로 있는 업체가 생산하는 완구의 구성과 놀이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자막으로 제품의 명칭을 고지한 애니맥스 ‘도티의 방과 후 랭킹’과, 출연자가 영업 이익 등을 얻기 위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구독과 시청을 유도한 서울경제TV ‘베스트 트레이딩 맨’에 대해서는 ‘주의’를 결정했다. 칼로 손목을 긋고 익사시켜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 등 시청자에게 충격과 혐오감을 줄 우려가 있는 내용을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에 방송한 MBC ‘더게임 : 0시를 향하여’에 대해선 ‘주의’를 의결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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