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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침울하던 교실, 마스크 스티커 하나로 웃어요”

중앙일보 2020.06.08 17:00
코끝까지 마스크를 올려 써 대화가 사라진 학생들, 흰 마스크 일색의 교실…등교 개학 후 익숙해진 삭막한 모습에 변화가 생겼다. 주인공은 형형색색의 '해피마스크' 스티커다.
 
송연식 진명여자고등학교 교장은 거리두기를 시작한 뒤 웃음과 대화가 줄어든 학교를 보며 고민에 빠졌다. 쉬는 시간이면 팔짱을 끼고 웃고 장난치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송 교장은 "고민하던 차에 주변에서 해피마스크 스티커를 알려줬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었다"면서 "스티커를 나눠주니 아이들이 서로의 마스크를 꾸며 주며 웃더라"고 말했다. 
 
이어 "디자이너분들이 만든 스티커를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면서 "작은 스티커로 아이들이 웃을 수 있게 해준 데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가 생활 방역 전환에 맞춰 ‘마스크는 꼭 쓰자, 재미있게’라는 취지의 ‘해피마스크’ 캠페인을 시작한다. 국내 디자이너 ‘어벤져스’ 9명이 마스크에 붙일 수 있도록 디자인한 스티커를 전국 중앙일보 및 코리아중앙데일리 독자와 의료진·교사·소상공인에게 배포한다. 홍보대사를 맡은 가수 인순이(왼쪽)는 ’ 재미있는 스티커로 자칫 단절될 수 있는 마음을 잇자“고 강조했다. 107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마이린(본명 최린)은 ’곧 개학하면 친구들과 만날 텐데 스티커를 보며 웃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중앙일보가 생활 방역 전환에 맞춰 ‘마스크는 꼭 쓰자, 재미있게’라는 취지의 ‘해피마스크’ 캠페인을 시작한다. 국내 디자이너 ‘어벤져스’ 9명이 마스크에 붙일 수 있도록 디자인한 스티커를 전국 중앙일보 및 코리아중앙데일리 독자와 의료진·교사·소상공인에게 배포한다. 홍보대사를 맡은 가수 인순이(왼쪽)는 ’ 재미있는 스티커로 자칫 단절될 수 있는 마음을 잇자“고 강조했다. 107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마이린(본명 최린)은 ’곧 개학하면 친구들과 만날 텐데 스티커를 보며 웃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해피마스크 스티커는 중앙일보가 디자이너 9명의 재능기부를 받아 만들었다. 마스크를 쓰며 줄어든 웃음과 대화를 잇자는 취지에서 캠페인이 시작됐다. 본보는 의료진을 시작으로 요청하는 곳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흰 마스크 일색 교실…"스티커 붙이며 웃음꽃"

 
이용환 공주영명고 교장도 흰색 마스크로 가득한 교실 모습을 보고 해피마스크 캠페인에 참여했다. 한창 개성을 뽐내는 걸 좋아하는 10대 학생들이 하나같이 똑같은 마스크를 쓴 모습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이용환 교장은 "고민을 하던 차에 디자이너들이 재능기부해서 만든 해피마스크가 눈에 들어왔다"면서 "곧바로 중앙일보에 연락해 전교생 수에 맞게 보내달라고 부탁해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교사들을 통해 전교생에게 해피마스크 스티커를 나눠주자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날부터 교실에 'HAPPY' 'BELIE♡E' 등 다양한 문양의 스티커를 붙인 마스크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루하던 교실의 모습이 달라졌다.
 

방역에 도움…급식실서 섞이던 마스크 쉽게 찾아

 
충남 공주시 중동 공주영명고등학교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공주영명고 제공]

충남 공주시 중동 공주영명고등학교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공주영명고 제공]

이석준 군(이하 공주영명고 1학년)은 "마스크 대부분이 KF마스크이거나덴탈마스크여서 모두 똑같았다"면서 "해피마스크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하면서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이은파 군은 "스티커를 붙이는 게 취미여서 매일 다른 걸 붙이며 등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식시간에 벗어둔 마스크가 섞이는 문제도 해결됐다. 조효원 양은 "모두 모양이 똑같다 보니 잠시 마스크를 벗어 놓은 사이에 섞이는 경우가 잦았다"면서 "스티커를 붙인 이후에는 내 마스크를 찾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등교 개학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은 희망의 메시지를 놓지 않았다. 민승현(진명여고 3학년)양은 "힘들지만 매일 열심히 공부하며 즐겁게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다"며 "모두 힘내서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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