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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6차례 자가격리 이탈하고 동선 속인 20대 첫 구속

중앙일보 2020.06.08 16:12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온 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온 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송봉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자가격리 조치를 받고도 해당 지역을 이탈해 1차례 고발되는 등 모두  6차례 자가격리지역을 무단이탈한 20대가 부산에서 구속됐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자가격리 기간 주거지를 이탈해 남의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 등으로 30대 남성이 구속된 적 있지만, 자가격리 무단이탈 혐의로만 구속된 사례는 이 남성이 처음이다.
  

부산해운대경찰, 해운대거주 20대 구속
1차례 고발뒤에도 출석하지 않고 잠적
경찰 체포영장받아 검거해 영장발부받아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중순 부산 서면 한 클럽에서 대구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5월 2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A씨는 자가격리 기간 중 진단검사를 받고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의 현장 점검 결과 자가격리 기간 중 거주지인 해운대구 자택을 벗어나 상경해 지인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 지난 5월 1일 해운대구로부터 고발됐다. A씨는 고발 뒤 경찰의 세 차례나 계속된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다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에 지난 3일 검거됐다.
 
8일 부산 동구 수정초등학교 방과후 음악교사들이 전학년 등교개학을 축하하는 음악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연주곡을 들으며 교실로 향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8일 부산 동구 수정초등학교 방과후 음악교사들이 전학년 등교개학을 축하하는 음악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연주곡을 들으며 교실로 향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단이탈 사실을 계속 발뺌하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한 경찰에 고발 사례를 포함해 총 6차례 자가격리지역을 이탈한 사실이 확인됐다. 고발 이전 1번, 고발 이후 4번 등 모두 6차례 자가격리지역을 이탈한 것이다. A씨는 자가격리 기간 중 주로 서울이나 부산 등의 식당· 커피숍·편의점 등을 다닌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고발 뒤 출석요구에도 출석하지 않은 데다 다중집합시설을 이용하고도 이동 경로를 숨기는 등 범행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지난 5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A씨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곧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자가격리지역 위반자를 발견하는 즉시 경찰에 고발하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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