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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소장 사망 즈음 관련 글 올렸다? 윤미향 페북 미스터리

중앙일보 2020.06.08 15:09

“윤미향 의원이 지운 페이스북 글과 쉼터 소장의 죽음 사이에는 어떤 선후 관계가 있는 겁니까.”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의기억연대의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영미씨가 지난 6일 밤 숨진 것과 관련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슷한 시각 올린 페이스북 글에 주목하며 한 말이다. 곽 의원은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10시 55분 파주 한 아파트 4층 손씨 집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손씨를 발견했다. 그날 오후 연락이 안 되자 손씨 지인이 집을 찾았으나 인기척이 없자 오후 10시 35분 신고했다. 20분 후 도착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손씨를 발견했다고 한다.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곽 의원이 주목하는 건 이 사건을 전후해 윤 의원이 갑작스레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씨 관련 글을 썼다가 지웠다는 점이다. 윤 의원 페이스북을 보면 최근 몇 개월간 손씨에 대한 글이 없다.
 
윤 의원은 지난 6일 밤 지난해 1월 썼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은 둘이 처음 만났을 당시와 이후 함께 나눈 대화 등이 담겨 있다. 글에는 “우리 안에 들어오면 그때부터 괴로움의 시작이고 연속이다. 할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할머니들 저녁 식사 챙겨드린 후 잠시 골목 식당에 함께 앉아 소주 한잔 기울이며 같이 엉엉 울었다”고 회상하는 대목 등이 있다. 해당 글을 공유했던 시점에 손씨의 소식을 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곽 의원은 “윤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6일 밤 손씨를 언급하는 글이 공유됐다가 금방 지워졌다”며 “같은 날 밤 손씨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 이게 우연의 일치일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손씨 사건을 언제 누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는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손씨와 연락을 한 적이 있는 등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합당은 또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적은 손씨 개인 계좌에도 주목한다. 윤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2017년 마포 쉼터에 살던 이순덕 할머니가 별세하자 윤 의원은 손씨 개인 계좌를 조의금 계좌로 적었다.
 
전날 윤 의원은 손씨의 죽음에 대해 “기자들이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7일 페이스북)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손씨가 최근 자신과의 통화에서 “영혼이 무너졌나 보다. 힘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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