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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수 없어 나왔다” 대구서 시작된 ‘윤미향 사퇴’ 1인 시위

중앙일보 2020.06.08 14:59
8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김형기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퇴와 정의기억연대 해체를 촉구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8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김형기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퇴와 정의기억연대 해체를 촉구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는 참을 수 없어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릴레이 형태로 매일 진행되는 1인 시위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8일 시위 시작
기자회견 과정서 한때 시민사이 고성도

 김형기(67)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8일 오후 2시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서서 한 말이다. 취재진들에 둘러싸인 김 교수는 ‘윤미향은 사퇴하라! 정의연은 해체하라!’라고 적힌 팻말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는 이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퇴와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해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대구의 기온은 35.4도까지 치솟았다. 김 교수는 땀을 훔치며 준비해 온 회견문을 읽어내려갔다. 그는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외쳐도 그들은 그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진영논리로 왜곡해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윤 의원과 정의연은 시민단체가 해야 할 본연의 자세를 상실했고 한일 관계에 갈등을 불러와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의연이 발전적 자세로 대오각성해 스스로 해체하지 않으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을 진정으로 지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이 할머니에 대해 ‘토착 왜구’다, ‘대구스럽다’ 같은 모욕 발언을 하는 경우까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우리라도 정론을 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릴레이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김형기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퇴와 정의기억연대 해체를 촉구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김 교수가 취재진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8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김형기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퇴와 정의기억연대 해체를 촉구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김 교수가 취재진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정의연과 윤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이날 기자회견에도 영향을 끼쳤다. 김 교수가 발언을 이어나가고 이어 취재진이 날선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욕설 섞인 고성을 주고 받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다. 앞서 전날 오후 6시쯤에는 기자회견이 열린 평화의 소녀상에서 40대 남성이 소녀상에 씌워진 마스크를 벗기고 나비 모양 부착물을 떼어내다 적발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용수 할매 대구시민응원단’을 결성해 1인 시위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김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1인 시위에 동참하고 싶다는 이들이 모이고 있다”며 “오늘부터 1명씩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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