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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재용, 영장심사 앞두고 '대법관 0순위' 한승 선임했다

중앙일보 2020.06.08 10:12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심사를 맡은 한승 전 전주지방법원장의 모습. [뉴스1]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심사를 맡은 한승 전 전주지방법원장의 모습. [뉴스1]

경영권 승계에 유리하도록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불법 개입한 혐의를 받고있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대법관 '0순위'로 꼽혔던 한승(57·연수원 17기) 전 법원장을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檢에선 이복현 부장검사 투입

지난 2월 전주지방법원장 재직 시절 사표를 냈던 한 전 법원장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대표적인 엘리트 판사다. 한 전 법원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변호사이기도 하다. 
 
한 전 법원장과 함께 이날 영장심사에서는 부장판사 출신인 고승환 변호사(연수원 32기)와 법률사무소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이 이 부회장을 변호한다. 이 부회장의 검찰 수사 단계에서 변호를 맡았던 특수통 검사장 출신인 이동열·김기동 변호사 등은 영장심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검찰 측에선 국정농단 특검 때부터 삼성그룹 사건을 수사해왔던 이복현(48·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와 수사 검사 등이 투입됐다. 검찰은 지난 4일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과 함께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다. 세 사람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장진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장진영 기자

이 부회장의 변호를 맡은 한승 변호사는 현직 시절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선임재판연구관, 수석재판연구관을 모두 역임한 엘리트 판사로 이름을 날렸다. 2018년 대법관 후보로도 이름에 올랐다. 수도권에 근무하는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대부분의 판사들이 한 전 법원장을 차기 대법관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전 법원장은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에서 당시 행정처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후 진보 진영에서 양승태 의혹에 연루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징계 대상에 오르거나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고 지난 2월 법원을 떠났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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