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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세 감독, 남수단에 한국산 마스크 3만장 전달

중앙일보 2020.06.08 06:00
아프리카 남수단이 한국에서 전달한 방역 마스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남수단축구협회에 한국산 마스크를 전달한 임흥세 감독(왼쪽). [사진 임흥세 감독]

아프리카 남수단이 한국에서 전달한 방역 마스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남수단축구협회에 한국산 마스크를 전달한 임흥세 감독(왼쪽). [사진 임흥세 감독]

 
아프리카에서 스포츠로 봉사 중인 임흥세 남수단 유스 축구대표팀 총감독이 아프리카 최빈국 남수단에 한국산 마스크를 전달했다. 어린이용 1만장을 포함해 마스크 3만장을 한국에서 긴급 공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된 남수단 정부에 기탁했다.

이태석재단, 어린이 마스크 1만장 기증
국방부 마스크 2만장과 검사 키트 기탁
미래희망기구, 샘병원 등 기부 이어져

 
임 총감독은 “故 이태석 신부의 유지를 잇기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 이태석재단(이사장 구수환)이 남수단에 어린이용 마스크 1만장을 보냈다. 대한민국 국방부도 마스크 2만장과 코로나19 진단 키트 1만 개(100세트)를 함께 보내와 남수단 정부에 함께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남수단은 2011년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오랜 내전을 거치며 피폐해졌다.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 협정으로 전쟁은 멈췄지만, 1000만 명 안팎의 국민 중 상당수가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에도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지난달 리에크 마차르(68) 남수단 부통령과 국방부 장관 등 정부 내각 주요 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아프리카 남수단이 한국에서 전달한 방역 마스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이태석재단이 지원한 마스크. [사진 임흥세 감독]

아프리카 남수단이 한국에서 전달한 방역 마스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이태석재단이 지원한 마스크. [사진 임흥세 감독]

 
한국이 남수단 돕기에 나선 건 현지에 머물고 있는 임 감독과 김기춘 남수단 한인회장이 하병규 주 우간다 대사(남수단 겸임)를 통해 열악한 현지 상황을 알리며 구호 요청에 나선 결과다. 하 대사의 주선으로 이달 초 한빛부대 12진이 남수단에 건너올 때 이태석 재단이 기부한 마스크 1만장을 비롯해 마스크와 코로나19 진단 키트, 현지 교민을 위한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수송기에 함께 실었다.
 
김기춘 한인회장은 “한국산 마스크와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상황이라 남수단 국민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국방부가 기증한 마스크와 의료용품은 남수단 보건부에, 이태석재단이 기증한 어린이용 마스크는 체육부에 각각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용 마스크 중 5000장은 남수단 대통령 영부인을 통해 전쟁 고아들을 위한 구호 물품으로 분배됐다.
 
아프리카 남수단이 한국에서 전달한 방역 마스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한국의 마스크 지원 사실을 보도한 남수단 현지 신문 지면. [사진 임흥세 감독]

아프리카 남수단이 한국에서 전달한 방역 마스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한국의 마스크 지원 사실을 보도한 남수단 현지 신문 지면. [사진 임흥세 감독]

 
남수단에 보내는 대한민국 온정의 손길은 계속 이어진다. 이달 15일께 미래희망기구(이사장 정진환)가 보내는 희망 컨테이너가 남수단을 향해 출발한다. 지난 7년간 꾸준히 희망 운동화와 학용품 등을 남수단에 보내 온 미래희망기구는 올해 특별히 코로나19 관련 의약품과 긴급구호용 식품을 전달 목록에 추가했다. 해당 컨테이너에는 이태석 재단이 보내는 마스크 4만장과 안양 샘병원이 기증한 마스크 1만장, 한국새생명복지재단이 전달하는 식용유, 다다코리아가 제공한 손 세정제 및 방역 소독제 등이 함께 실린다.
 
남수단에 총 5만장의 마스크를 기증하는 이태석재단의 구수환 이사장은 “남수단을 비롯한 아프리카는 이제 코로나19 시작 단계지만, 마스크 뿐만 아니라 진단 키트와 의료진 보호장구가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태석 신부님 선종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태석 정신’을 되새기며 마스크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석재단이 중심이 돼 남수단에 꼭 필요한 마스크, 진단 키트, 의약품, 의료진 보호장구 등을 현지로 보내는 기부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아프리카 남수단이 한국에서 전달한 마스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이태석재단이 제공한 마스크를 남수단 정부에 전달한 임흥세 감독(맨 왼쪽)과 김기춘 남수단 한인회장(왼쪽 세 번째). [사진 임흥세 감독]

아프리카 남수단이 한국에서 전달한 마스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이태석재단이 제공한 마스크를 남수단 정부에 전달한 임흥세 감독(맨 왼쪽)과 김기춘 남수단 한인회장(왼쪽 세 번째). [사진 임흥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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