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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기적’ 백혈병 어린이 한 달 만에 회복해 퇴원

중앙일보 2020.06.08 00:03 종합 14면 지면보기
인도 뉴델리에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약 7000㎞를 날아 어린이날(5월 5일) 한국에 도착한 A양(5)이 한 달간 치료를 받고 완쾌했다. 〈중앙일보 5월 6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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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치료 마무리” 통원치료 전환

지난달 4일 백혈병에 걸린 한인 어린이가 탑승 한 인디라간디국제공항의 특별기. [사진 JAL]

지난달 4일 백혈병에 걸린 한인 어린이가 탑승 한 인디라간디국제공항의 특별기. [사진 JAL]

서울성모병원 측은 6일 “A양이 치료를 잘 받고 이날 퇴원했다”고 밝혔다. A양이 병원에 온 지 한 달여 만이다.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인도에 간 A양은 처음엔 한국에 오는 비행편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한국행 항공편이 모두 끊겼기 때문이다.
 
이에 한 교민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이후 인도 주재 한국대사관이 일본대사관과 협조해 일본으로 향하는 일본항공 특별기에 A양과 가족을 탑승시켰다. 도쿄에 도착한 뒤 대한항공을 타고 한국에 왔다. 곧바로 병원에 입원한 A양은 급성림프모구백혈병으로 진단됐다. 이후 A양은 집중 치료를 받고, 차츰 증세가 개선됐다. A양은 퇴원 직전 검사에서 백혈구 수가 정상 범위로 회복됐고, 골수검사에서도 치료 반응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백혈병이 완치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2년 반가량 통원하며 추가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치의인 정낙균 서울성모병원 소아혈액종양센터장 “가장 힘든 치료가 마무리됐고, 첫 치료 목표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A양 귀국 당시 한·일은 서로 거의 입국 금지에 준하는 사증(비자) 면제 중단 조치를 시행 중이었다. 하지만 A양을 두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일본 당국은 A양 가족의 일본 경유 비자 발급과 검역 면제 조치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해줬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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