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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멈추라는데…드론까지 띄워 '1달러 삐라' 날리는 그들, 왜

중앙일보 2020.06.07 16:35
 
 
"자극적인 그림이나 내용은 없어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보여준 전단은 2장의 비닐 재질이 겹쳐있는 비닐봉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반투명한 전단 안에는 미화 1달러 지폐가 한 장씩 들어있었는데요. 박 대표는 "미국 교포분들이 후원해주신 달러를 넣어 보낸다"며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모두 한 장씩 가지고 싶어 할 만큼 귀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단에는 국내외 언론에 공개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가족들의 사진이 실려있었습니다. 그를 비판한 글의 제목은 '형님을 살해한 악마 김정은'이었습니다. 글은 기사체로 작성됐습니다. 그는 "과거 '삐라'와 같이 자극적인 내용으로는 북한 주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우리가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전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8명 회원과 '대북풍선단-서정갑' 회원 3명 등 11명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쯤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을 살포했다. 사진 자유북한운동연합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8명 회원과 '대북풍선단-서정갑' 회원 3명 등 11명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쯤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을 살포했다. 사진 자유북한운동연합

  

'애드벌룬, 167km 날아간 뒤 터진다'

이 단체는 매년 8~15회 대북전단을 북한으로 날려 보냅니다. 회당 50만장입니다. 살포 시점은 남풍이 부는 날이며 장소는 비무장지대(DMZ)와 가장 가까운 강화도, 김포 등이죠. 수소 가스가 든 애드벌룬은 상공 3000m에 뜬 채 이동해 목표 지점인 평양에서 터집니다. 시간·속도·방향을 잘 맞추기만 하면 오차는 2km 이내입니다. 지난 4월에는 드론을 이용해 대북전단을 살포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표는 "북한으로 한장이라도 더 많이 보내기 위해 DMZ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려 한다"며 "백령도도 간 적 있고 연평도도 갔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67km 정도를 날아가는데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 미국 기상 정보를 이용한다"고 전했습니다.
  

"6.25 맞춰 또 날릴 것"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25 기념일에 맞춰 다시 한번 대북전단을 날려 보낼 계획입니다. 박 대표는 '대북 전단 살포가 남북관계와 안보를 해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보 해치는 건 총을 쏘고 핵을 만드는 김정은이지 그걸 비판하는 우리가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김정은 세습이 끝나고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찾는 날까지 대북전단 살포 못 멈춘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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