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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어느새 리터당 1300원…기름값 가장 싼 주유소는

중앙일보 2020.06.07 15:48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3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값은 일찌감치 1300원을 뚫고 1400원에 근접했다.
 

6월 첫 주 기름값 상승 폭, 1.8배↑

7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모습. 연합뉴스.

7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일 오전 보통 휘발유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 1294.4원이다. 지난달 15일 1247.5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16일 연속 상승이다. 전국에서 휘발유 평균가가 가장 높은 서울 지역은 1391.9원을 기록했다. 전국 최저가인 대구 지역 휘발유 판매가는 1260.91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가 전쟁 탓에 17주 연속 하락하던 국내 기름값에 제동이 걸렸다. 원재료 격인 원유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다. 국내 석유제품 판매가는 바닥을 찍고 2주 연속 오르고 있다. 상승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 빨라지고 있다. 주간 단위로 가격을 살펴보면 이런 흐름이 뚜렷이 드러난다.
 

OPEC+ 원유 감산 영향 

석유수출기구(OPEC)은 6일(현지시간) 5~6월 하루 970만배럴 감산 조치를 7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은 3D프린터로 인쇄된 원유 펌프와 OPE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기구(OPEC)은 6일(현지시간) 5~6월 하루 970만배럴 감산 조치를 7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은 3D프린터로 인쇄된 원유 펌프와 OPE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오피넷 통계를 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한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276.1원이다. 한 주 전(1258.6원)보다 17.5원(1.4%) 올랐다. 상승 폭은 지난주(9.8원)의 1.8배였다. 경유 값도 일주일 전보다 15.6원(1.5%) 오른 1084.2원이었다. 역시 상승 폭이 지난주(8.6원)보다 1.8배 컸다.
 
지난 4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 플러스(+)’는 일평균 원유 생산량을 97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10% 해당하는 양이다. 감산 합의 소식에 국제유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 판매 가격에도 영향을 끼쳤다. 오피넷 집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많이 수입하는 원유인 중동산 두바이유 값은 이달 첫째 주 38.9달러로 전주보다 4.6달러(13.4%) 급등했다.
 

국제유가, 코로나 이전 회복 어려워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가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가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기름값이 이처럼 올랐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6월 첫째 주 국내 휘발유 가격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월 첫째 주(1563.3원)보다 287.2원 낮다. 경유도 2월 첫째 주(1391.2원)보다 307원 저렴한 상태다.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해도 코로나19 전 수준으로 가긴 당분간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OPEC+가 7월 말까지 감산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날 한국은행은 ‘저유가 지속 가능성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국제유가 급락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공급 요인이 더해지면서 발생한 만큼,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데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OPEC+의 감산 재개로 공급 과잉이 다소 완화된 측면이 있으나 감산 이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휘발유, 가장 싼 곳은 어디 

한편 이날 오전 기준 서울에서 L당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강산제2주유소와 GS칼텍스 (주)삼표에너지 정릉 주유소다. L당 1227원으로 전국 평균가보다 약 67원 낮았다. 2위는 서초구에 위치한 알뜰주유소 만남의 광장 주유소가 1229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휘발유가 가장 싼 곳은 부산 남구에 위치한 SK엔크린 광신리소스 용연 주유소(1149원)였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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