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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가 흔든 美대선…바이든, 49 대 42 트럼프 앞질렀다

중앙일보 2020.06.07 15:21
11월 3일 미국 대선을 150일 앞둔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경선에서 200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1991명)을 넘겨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AFP=연합뉴스]

11월 3일 미국 대선을 150일 앞둔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경선에서 200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1991명)을 넘겨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150일 앞둔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바이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어 이 나라를 재건할 뿐 아니라 완전히 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대의원 1991명 넘겨 후보 지명
"미국 재건을 넘어 완전 개조할 것"
바이든, 플로이드 사건으로 상승세
당선 확률도 49.9대 45.3%로 앞서
美경제 V자 반등 땐 트럼프가 유리

 
바이든 후보는 조지 플로이드 살인 사건에 분노한 전국적 시위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49.3%대 42.2%) 격차를 벌리고 있고, 당선 확률도 49.9%로 트럼프 대통령(45.3%)을 앞섰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밤 11시 현재 바이든 후보는 지난 2일 우편투표로 실시한 뉴멕시코 등 7개 주 경선에서 대의원을 추가하면서 모두 2004명을 확보했다. 민주당 전체 대의원 3979명의 과반(절반+1명) 1991명을 넘겨 나머지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대선후보로 확정한 셈이다. 바이든 후보는 8월 17일 시작되는 주로 연기된 위스콘신주 밀워키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후보로 선출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에서 조지 플로이드 살인 사건에 항의하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에서 조지 플로이드 살인 사건에 항의하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성명에서 "석 달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 무대에서 좌절하고, 배제되고, 뒤처진 미국인을 위한 캠페인을 하겠다고 했다"라며 "이 말들은 많은 미국인이 공중보건과 경제 위기를 겪으며 너무 큰 상실에 아파하고 고통스러운 오늘 더 큰 반향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미국 역사상 어려운 시기로 도널드 트럼프의 성난, 분열의 정치는 전혀 답이 아니다"라며 "우리를 단합하게 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해 작동하는 경제, 존엄성 있는 일자리, 평등한 정의와 기회, 우리를 치유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함께 경제를 재건하고, 모든 사람이 함께 가도록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에선 "대선이 150일밖에 남지 않았으며 이보다 많은 것이 걸린 선거는 없었다"며 "(이번 대선은) 트럼프를 꺾고 이 나라를 재건하는 것을 넘어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고도 했다.
 
주말인 6일 플로이드 살인에 분노한 항의 시위가 50개 주, 650개 도시로 확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망자가 11만명을 넘어선 건 바이든 후보에겐 유리한 상황이다. 여론조사 집계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6월 5일 현재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49.3%대 42.2%로 7.1%포인트 앞섰다. 지난 5월 24일 48.0대 42.4%(5.6%포인트)에서 격차를 더 벌렸다. 
 
주요 대선 도박사이트의 당선 확률도 바이든 후보는 49.9%로, 트럼프 대통령을 4.6%포인트 차로 앞섰다. 당선 확률은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앞서오다 지난 2일부터 역전됐다. 바이든 후보로선 이 같은 우세를 남은 150일 뒤 실제 투표로 만들 수 있느냐가 과제다.
 
반면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한 변수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5일 공개된 노동부의 5월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예상을 깨고 일자리가 250만 개 늘어난 데 회견을 열어 "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기"라며 "V자보다 훨씬 나은 로켓쉽(우주선) 반등을 할 것"이라고 기세를 올렸다.
 
그는 5월 일자리가 750만 개 감소해 실업률 19.3%로 증가할 것이란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이 깨진 것을 놓고도 "그들은 2019년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고 그러고 나서 세계 최대 경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절대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빠른 경제 회복뿐 아니라 대중국 경제 우위를 대선 전략으로 내세운 셈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대해 "그는 생존 투쟁에 직면한 수천만 명은 완전히 잊은 채 '임무 완수' 현수막을 내걸고 승리를 선언했다"며 "수많은 미국인의 일자리를 잃은 책임은 전혀 지지 않은 대통령이 일부가 회복됐다고 칭찬받을 자격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조 달러의 기반시설 건설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보다 건전한 일자리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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