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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서 눈물 흘린 윤미향, 어젯밤 SNS "소장 덕에 큰 에너지"

중앙일보 2020.06.07 12:28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 ‘평화의 우리집’ 소장의 부고 소식이 알려진 7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쉼터에서 눈물을 흘리며 관계자들을 맞이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이곳 소장 A(60)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이곳 소장 A(60)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이날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쉼터의 A소장이 전날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오전 10시 20분쯤 부고 소식을 전해 들은 정의연 관계자들과 유족 7~8명이 차량 두대에 나눠타고 마포 쉼터에 도착했다. 쉼터에 먼저 도착해있던 윤 의원은 이들을 맞이해 함께 쉼터 안으로 들어갔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윤 의원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A소장은 파주의 자택에서 혼자 거주해 왔다. A소장은 최근 검찰의 평화의 우리집에 대한 압수수색 등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인에게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어 현재로선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서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쉼터에 머무르고 있는 이번 사안에 관련된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윤 의원은 전날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과거 A소장에 대해 회고하며 썼던 글을 다시 올리기도 했다. 윤 의원은 “좋은 일에 함께 하는데 (적은 급여도) 괜찮다고 하며 만나게 됐다”며 “A씨 덕분에 우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만들어내는 우리와 할머니들의 웃음이 우리 운동에 큰 에너지가 됐다”고 했다. 해당 글은 현재 지워진 상태다.
마포쉼터 A소장과 윤미향 의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마포쉼터 A소장과 윤미향 의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정의연의 회계 부실과 후원금 유용 논란 등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지난달 21일 마포 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정의연은 “피해 할머니께서 계시는 쉼터에 영장을 집행하러 온 검찰의 행위는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 행위”라고 항의했다. 2012년 당시 명성교회가 제공한 마포 쉼터에 입주한 김복동·이순덕·길원옥 할머니 가운데 생존자는 길 할머니 한 분 뿐이다.
 
서부지검은 이날 “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 소식과 관련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소식에 서부지검도 그 경위를 확인 중”이라며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문희·박현주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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