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시 ‘포스트 코로나’ 3차 추경…상반기만 6조 풀어

중앙일보 2020.06.07 11:44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의 저자인 문화인류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온라인 대담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의 저자인 문화인류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온라인 대담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에만 세 번째로 곳간을 연다. 
 

2조 2390억원 규모 예산안 의회 제출
일자리 창출, 그린뉴딜 등에 중점 활용

 서울시는 2조 239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지난 5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월 8619억원, 5월 2조8379억원의 추경을 더하면 상반기에만 약 6조원의 예산이 늘어난 셈이다. 이번 3차 추경으로 서울시 2020년 전체 예산은 42조 4678억원에서 44조 7068억원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앞선 두 번의 추경이 재난에 취약한 시민을 보살피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추경은 경제위기 극복뿐 아니라 코로나 이후 사회·경제·문화의 변화에 대비해 그린뉴딜, 지역경제 활성화, 스타트업 투자 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3차 추경 재원은 2019회계연도 결산결과 세계잉여금(거둔 세금 중 쓰고 남은 금액) 1조 6512억원, 국고보조금·지방교부세 4415억원, 지방채 2922억원 등으로 마련했다. 
 
 3차 추경 예산은 크게 일자리 확충, 그린뉴딜 활성화, 스마트시티 실현, 사회안전망 확충, 스타트업 성장 지원, 지역 자생력 강화에 쓰인다. 
 
 우선 디지털·그린뉴딜, 청년 일자리 창출에 30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2666억원을 서울시와 시 산하기관 25개 자치구에 문화예술과 비대면 기반 등 청년 일자리 6000개를 포함한 4만8000개 일자리를 만드는데 쓸 예정이다. 나머지는 서울형 뉴딜 일자리 1000개 창출(118억원), 배달 노동자 서울형 사회안전망 구축(38억원) 등에 편성했다. 
 
 다음으로 위기 극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그린뉴딜 사업에 750억원을 투입한다. 수소버스충전소 구축(120억원), 전기 시내버스 225대 보급(248억원), 공공건물 등 제로에너지 전환 추진(59억원), 도시숲 가꾸기(296억원) 등이다.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언택트(Untact·비대면) 환경의 기반이 될 스마트 시티 실현을 위해서는 550억원을 편성했다. 20개 자치구에 공공와이파이와 지자체가 구축하는 자가통신망을 설치하는데 491억원, 비대면 금융환경 활성화에 따른 핀테크 기업 육성을 위한 서울핀테크랩 설립에 23억원, 언택트 기술 선도를 위한 서울시청 인공지능 안내 로봇 도입에 9억원을 쓸 계획이다. 
서울시청 전경. 뉴시스

서울시청 전경. 뉴시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보호하고 재해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3453억원을 투입한다. 활용처는 크게 소상공인, 자영업자 안정지원과 문화예술 활동 재개에 468억원, 재난으로부터 시민 보호와 긴급 돌봄에 460억원, 재난관리기금 확충과 감염병 대응 체계 마련에 2525억원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앞서 시 자체 재난긴급생활비 예산을 3271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늘리면서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했다. 이번 추경에서 빈 기금을 다시 메꿀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외에 3차 추경을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감소와 투자 차질을 겪는 스타트업 지원에 635억원을, 지역 자생력 강화에 265억원을, 시 투자출연기관 보유자산 임차소상공인의 임대료 감면분 보전과 국고보조사업 추진 등에 3005억원을 편성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추경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과 생태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포스트 코로나’ 두 개의 축이 중점”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서울’을 뒷받침할 첫 예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시민 보호와 재해재난 대비 관련 주요사업 계획
(예산 3453억원)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18억원)

서울산업진흥원 출연(76억원)

공공미술 작가 및 신진미술인 지원(42억원)

서울디자인산업 지원 (20억원)

서울사랑상품권 추가발행(103억원)

돌봄SOS센터 추가 설치(46억원)

서울형 긴급복지 확대(143억원)

장애인 활동지원(88억원)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35억원)

재난관리기금 확충(1583억원)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선제검사 실시(41억원)  
보건소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 지원(6.4억원)

생활방역체계 강화(155억원)

하수관로 신설개량 및 보수보강(247억원)  
지하철 1~4호선 노후시설 재투자(180억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