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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신봉동 큰나무교회서 확진자 속출…신도 13명 집단 감염

중앙일보 2020.06.06 13:53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소규모교회인 큰나무교회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소규모교회인 큰나무교회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다. 6일 경기도에서는 교회와 방문판매업체, 탁구클럽 등에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용인 큰나무교회 관련 13명 확진

이날 경기도 용인시·성남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위치한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 가운데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용인시 5명, 성남시 3명, 서울 노원구 2명, 서울 양천구 2명, 서울 송파구 1명이다.
 
용인시 확진자 5명 가운데 3명은 교회 목사(50) 부부와 아들(18)이다. 성남시 확진자 3명은 40대 부부와 초등학생 아들(11)로 구성된 일가족으로 확인됐다. 초등학생 아들은 등교 수업에 참석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 4일 처음 나왔다.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사는 A씨(34)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큰나무교회 내 예배에 참석했다고 한다. 그는 직장과 가까운 화성시 동탄한림대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화성시 32번 환자로 관리되고 있다. 이후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 5일 1명, 6일 7명 등 총 9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들이 참석한 지난달 31일 예배에는 총 23명이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사를 포함한 전체 신도 32명 중 70%가 넘는 숫자다. 현재 교회는 소독작업을 마친 뒤 폐쇄됐다. 용인시 관계자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예배 참석자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며 “아직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13명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함께 사는 가족들에 대한 검체 검사도 진행 중이다. 
 
큰나무교회 집단감염 소식이 알려진 후 용인시청 페이스북에는 “큰나무교회 근처에 학교가 많은데 다음 주 등교는 가능한 것이냐” 등 불안감을 호소하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다.  이 교회는 같은 수지구에 있는 풍덕천동 수지큰나무교회와는 다른 교회다. 
 

쿠팡·탁구장·방판까지…경기도 집단감염 확산

1일 오후 영통구 합동 방역단이 수원동부교회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뉴스1

1일 오후 영통구 합동 방역단이 수원동부교회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뉴스1

이날 경기도에서는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연이어 추가됐다.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는 30대 어머니와 아들(2)에 이어 보육교사(34)가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일에는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2세 남아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어린이집 첫 확진자인 수원시 58번 확진자는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이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원동부교회 신도다. 또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서울 구로구 38번)와 접촉해 지난달 29일 확진된 50대 여성(수원시 57번)의 딸이기도 하다. 기흥구 어린이집 확진자 5명을 포함해 수원동부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안양시에서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 부활교회에 지난달 28일 갔던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활교회 방문자 중 확인된 확진자는 현재까지 7명이다. 이들 중엔 인천 미추홀구 개척교회 모임에 다녀온 확진자가 포함돼 있다. 
 
김포시와 고양시에서는 서울 양천 탁구클럽 관련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됐다. 양천구 목동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 사이 관내 탁구장 3곳을 다녀온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도 수원시에서 2명, 남양주시에서 1명이 나왔다. 수원시 확진자는 40대 부부로, 리치웨이에 방문한 이력이 있다. 남양주시 확진자는 지난 3일과 4일 방문한 서울시 강남구의 건강기능보조식품 판매점에서 리치웨이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한다. 
 
경기도 부천시에서도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기준 130명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6월 6일 지역별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6월 6일 지역별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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