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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차단 마스크 서버 마비에, 20만장 '완판'…8일 판매 재개

중앙일보 2020.06.05 11:24

판매 시작 전부터 서버 다운

보건용·수술용 마스크의 장점만을 골라 만든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5일부터 유통된다. 김민욱 기자

보건용·수술용 마스크의 장점만을 골라 만든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5일부터 유통된다. 김민욱 기자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A씨(38)는 5일 비말차단(KF-AD) 마스크를 사기 위해 판매 사이트인 '웰킵스몰'에 로그인하려다 결국 포기했다. 판매가 시작되면 로그인하기도 어려울까 봐 30분 전부터 일찌감치 로그인되는 걸 확인했지만, 실수로 로그아웃한 뒤 8시 50분 다시 접속을 시도했을 땐 사이트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오전 9시 판매 개시 전부터 “현재 동시 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안내 팝업창만 뜰 뿐이었다. A씨는 “온라인 구매는 포기했다"며 "공적마스크처럼 약국에서 판매하면 줄 서서 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버가 복구된 후에도 상품 주문 후 결제까지 이어지는 시간이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오전 11시쯤엔 동시 접속자가 780만 명에 달했다고 웰킵스 측은 밝혔다. 마스크는 이날 오후 2시쯤 20만장 모두 완판됐다. 웰킵스 측은 주말 정비 작업을 거쳐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평일 20만장씩 판매할 예정이다. 하루 구매 한도는 1인당 10팩(30장)이다. 시장 반응에 따라 다른 온라인 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 판매도 검토 중이다.
 
5일 오전 9시부터 비말차단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었던 '웰킵스몰' 사이트 서버가 다운됐다. 사진 웰킵스몰 캡처

5일 오전 9시부터 비말차단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었던 '웰킵스몰' 사이트 서버가 다운됐다. 사진 웰킵스몰 캡처

비말차단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산 허가를 받은 4개 업체가 생산하는데 ㈜피앤디티가 생산하는 웰킵스 제품이 이날 가장 먼저 시중에 풀렸다. 얇고 가벼운 데다 KF80 마스크에 버금가는 입자 차단 성능에 덴탈마스크의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은 공적 마스크의 3분의 1 수준(장당 500원)이지만, 구매 횟수나 수량 제한은 없다. 정부는 비말차단 마스크에 대해선 KF마스크와 달리 공적 판매방식을 거치지 않고 전량 민간 유통에 수급을 맡기기로 했다.
 

덴탈마스크도 번호표 받아야 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최근 덴탈마스크 2000만장을 공수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최근 덴탈마스크 2000만장을 공수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 이마트 트레이더스

지난달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한 덴탈마스크의 인기는 더 치솟았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덴탈마스크를 하루에 약 1만장씩 판매하다가 물량 부족으로 일주일에 평균 2~3회 판매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매일 오전 고객들이 매장에서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아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레이더스는 최근 한 제조업체에서 2000만장 일괄 구매에 성공했다. 날씨가 더워지면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2월부터 대규모로 물량을 수급할 업체를 모색했기에 가능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된 마스크 물량은 KF마스크와 덴탈마스크까지 포함해 총 약 900만장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2000만장은 트레이더스에서 약 1년간 판매할 물량인 셈이다.
 

2000만장 '1년치 물량' 공수

이에 따라 트레이더스는 6일부터 전국 18개 점포에서 덴탈마스크 1박스(50개입)를 1만598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매일 점포마다 700~1000박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수요가 급증한 소형 일회용 마스크 역시 동일한 가격에 판매한다. 박예은 트레이더스 마스크 바이어는 “수많은 협력 업체를 물색한 결과 트레이더스에 오면 언제든지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도록 역대 최대 물량을 공수했다”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도 덴탈마스크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 덴탈마스크가 전체 마스크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지난달 1일 38%였지만 한 달 뒤인 지난 1일엔 60%로 22%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 안정까지 1+1 행사 
GS리테일은 이에 따라 편의점(GS25)과 수퍼마켓(GS더프레시), 핼스앤뷰티스토어(랄라블라)에서 6일부터 덴탈마스크 할인 판매에 나선다. 덴탈마스크(릴리프 일회용 마스크 5매입) 3종에 대해 1+1행사를 하는데 행사 기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될 때까지다. 마스크 10장에 6500원으로 합리적 수준인 만큼 인기가 높을 것으로 GS리테일은 예상한다.
 
하절기 전용 기능성 쿨마스크 5종도 이달 중 단계적으로 신규 출시한다. 쿨토시에 사용하는 쿨원사를 사용한 쿨가드 마스크나 기존 마스크보다 통기성이 뛰어나 호흡이 편한 ‘COOL 에어매쉬마스크’ 등이다. 특히 초등학교 개학이 본격 시작되면서 어린이용 덴탈마스크 2종도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정기태 GS리테일 라이프리빙팀 담당자는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숨쉬기 어려운 KF 마스크보다는 호흡이 편한 덴탈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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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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