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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일만 일어나” 복귀 둘러싼 우려에 심경

중앙일보 2020.06.05 06:29
김연경 인스타그램

김연경 인스타그램

국내 복귀를 타진 중인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32)이 자신의 복귀를 둘러싼 여러 시각에 심경을 밝혔다.  
 
김연경은 5일 인스타그램에 “모든 일에는 자기가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일들만 일어난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등 국내 여자프로배구 복귀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자 일각에서 구단간 전력 차 등을 언급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계속 뛰기 어려워진 김연경이 국내 복귀를 타진 중이라는 보도가 지난 1일 나왔다. 세계적인 레프트인 김연경의 국내 복귀 타진설은 다음 시즌 여자프로배구 판도와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칠 사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연경은 지난 3일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과 만나 복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연경은 갑작스러운 보도로 국내 복귀 타진이 알려진 만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구단에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이고 이날 만남을 마무리했다.  
 

사령탑들, 복귀 반기면서도 전력 차 우려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 뉴스1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 뉴스1

김연경의 복귀는 흥국생명뿐 아니라 여자프로배구 구단 모두의 관심사였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배구연맹(KOVO0)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현장을 찾은 6개 구단 감독들은 모두 김연경 관련 질문을 받았다.
 
사령탑들은 김연경이 리그에 끼칠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팀 간 전력 차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경은 지금까지 V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를 모두 합해도 가장 뛰어난 선수”라며 “V리그 최고 레프트였던 이재영에, 세터 이다영을 영입한 흥국생명에 김연경까지 가세하면 다른 5개 팀이 흥국생명에 도전하는 형태가 된다”고 말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전력 불균형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김연경은 엄청난 영향력 있는 선수”라면서도 “뻔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결과가 뻔한 경기가 많아질 것”이라며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의견이 지배하면 다른 구단이 투자에 인색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개인적으로 김연경이 국내에서 뛰는 건 좋다고 본다”며 “좋은 선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김연경의 국내 복귀를 반겼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아직은 어떤 말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결단만 내린다면 이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단장은 이날 “김연경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V리그 복귀 여부는 김연경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선수 등록 마감 기한은 30일 오후 6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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