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홍준표 “정치적 상처 각오해야”

중앙일보 2020.05.25 20:16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비대위’가 지난 22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승인을 받은 가운데 이를 줄곧 반대해온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25일 “정치적 상처” “육참골단”을 언급하는 등 김종인 비대위를 향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홍 당선인은 그동안 김 내정자를 “80이 넘은 뇌물브로커”라고 부르며 각을 세워왔다.
 
홍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에는 완승·완패라는 것은 없다. 언제나 자신이 입을 정치적 상처를 각오하고 논쟁을 시작하거나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이기더라도 자신도 상처를 입기 마련”이라며 “그래서 육참골단이라는 목표가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의 최종 기착점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가장 최선의 방책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을 찾는 것”이라며 “손자병법에는 그렇게 나와 있지만, 그 길은 정말로 쉽지 않은 길”이라고도 했다. 육참골단은 자신의 살을 내주고, 상대방의 뼈를 취한다는 뜻이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홍 당선인은 지난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돼 정치적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총선 출마 직후 대선 출마 의지를 거듭 피력해 왔고, 당선 이후에는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상대로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임기 연장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통합당은 앞서 지난 22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결의했다. 임기는 내년 재보궐선거까지다. 이에 따라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된 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 당선인의 복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