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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약 인정받은 렘데시비르…정은경 "긴급사용 승인 논의"

중앙일보 2020.05.25 19:00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임상시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표준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효과가 인정받은 가운데 방역당국이 긴급사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효능이 충분치 않아 시판되지 못했다.  
 

"완치 4일 단축" 미국 NIH 주도 국제임상 결과 발표
정은경 "잘 설계된 임상시험 거쳐 유효성·안전성 검증"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진행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임상 결과와 관련 “증상 개선 및 회복시간 단축,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지만 사망률 수치도 낮추는 것으로 증명됐다”며 “이중 눈가림법으로 위약 대조군까지 잘 설계된 임상시험을 거쳐서 어느 정도의 유효성과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연합뉴스

이어 “국내에서도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추진할 것인지 중앙임상위원회에 의견을 물은 상태”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 도입을 요청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질본에서 요청이 올 경우 국가필수의약품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된다”며 “타당하다고 결론 나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한국법인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에 특례 수입 명령을 내려 길리어드사가 본사의 재고량을 파악해 수입해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은 NIH가 주관하고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는데 국내에선 서울대병원이 참여했다. 이날 서울대병원의 오명돈 의과대학 교수는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고 회복시간도 단축하는 등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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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한 NIH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와 위약(가짜약)을 10일간 투여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렘데시비르 치료군에서 회복시간이 15일에서 11일로 31% 단축된 것이다. 통계상 유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치사율도 치료 14일 후 11.9%에서 7.1%로 감소했다. 
렘데시비르 앰플. 로이터=연합뉴스

렘데시비르 앰플. 로이터=연합뉴스

 
오 교수는 “투약 14일째 사망률 감소가 이 정도 나온 것은 의미 있다. 3, 4주에 따져보면 더 감소 폭이 클 것”이라며 “치료제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사망률 감소인데, 이번에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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