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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은폐는 中공산당 본성" 왕이 "거짓말 날조"에 반격

중앙일보 2020.05.25 10:03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앞서 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거짓말을 날조하고 있다"고 한 데 "은폐는 중국 공산당의 본성"이라며 "세계가 우한바이러스 연구소를 확인할 권리가 있다"고 국제 조사를 촉구했다.[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앞서 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거짓말을 날조하고 있다"고 한 데 "은폐는 중국 공산당의 본성"이라며 "세계가 우한바이러스 연구소를 확인할 권리가 있다"고 국제 조사를 촉구했다.[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은폐는 중국 공산당 정권의 본성"이라고 말했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를 세계가 직접 확인할 권리가 있다"고 하면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앞서 기자회견에서 "미국 일부 정치인이 기본적인 사실을 무시하고 중국에 대한 거짓말을 날조하고 있다”고 비난한 데 국제 조사로 진실을 가리자고 반박한 셈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의 바이러스 은폐는 체르노빌(원전 사고)과 함께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도 했다. 
 

"세계,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직접 확인해야"
국제 조사로 우한 연구소 진상 가리자 촉구
오브라이언 "체르노빌과 함께 역사 남을 것"
홍콩 국보법 "아시아 금융중심 유지 힘들어,
금융시장 유동성 의존해온 시 주석에 타격"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호주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결과로 중국 공산당의 본질이 더 분명해졌다"며 "권위주의 정권은 천성적으로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기보다 반사적으로 은폐하고 숨긴다는 것을 세계가 지켜봤다"고 했다. 중국 공산당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소 2월까지 위험하다는 정보를 숨기고, 후베이 성은 폐쇄하면서도 밀라노(이탈리아)와 테헤란(이란), 뉴욕으로 향하는 국제 항공편을 열어뒀다고 하면서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4일 저녁 회견에서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기본적 사실을 무시한 채 거짓말을 날조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신화통신=연합뉴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4일 저녁 회견에서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기본적 사실을 무시한 채 거짓말을 날조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국영 국제TV(CGTN)가 '폼페이오의 신뢰도 테스트'란 90초짜리 애니메이션 동영상까지 제작해 거짓말이라고 비난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기원설도 다시 꺼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은 전 세계가 바이러스의 정확한 기원을 알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았다"며 "최초 감염자가 누구며, 어디로 이동했고,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가장 처음 사람 간 감염이 일어났는지 세계는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에서 앞으로 10개의 추가 펜데믹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영 CCTV 계열사인 중국국제TV(CGTN)가 지난주 배포한 90초짜리 폼페이오의 신뢰도 테스트 동영상. 이 영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우한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는 발언을 대해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유전자를 조작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CGTN 유튜브]

중국 국영 CCTV 계열사인 중국국제TV(CGTN)가 지난주 배포한 90초짜리 폼페이오의 신뢰도 테스트 동영상. 이 영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우한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는 발언을 대해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유전자를 조작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CGTN 유튜브]

그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경우 연구소는 실제적인 위험"이라며 "세계는 바이러스 처음 나온 우한에서 아주 전염성이 강한 병원균을 갖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이 운영해온 이 연구소를 확인할 권리가 있다"라고 거듭 국제 조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사진 애틀랜틱카운슬]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사진 애틀랜틱카운슬]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미 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려 수조 달러 규모의 미국의 경제적 부를 파괴했다"며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와 더불어 매우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의 바이러스 은폐는 (1986년 옛 소련) 체르노빌과 더불어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10년이나 15년 후에 중국의 은폐에 관한 HBO 특집프로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홍콩 특별지위 박탈을 예고한 것과 관련 "홍콩이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남기 힘들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중국이 국가보안법으로 홍콩을 완전히 차지하면,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이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한다는 인증을 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러면 홍콩과 중국에는 제재가 부과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금융기관과 글로벌 기업이 떠나면서 홍콩이 아시아 금융 중심지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며 "금융시장과 유동성에 의존했던 중국이 홍콩을 통한 접근권을 잃을 경우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에 진짜 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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