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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발모제 사겠다"…'완판남' 최문순 재난지원금 사용법

중앙일보 2020.05.25 05:00
지난 15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찾아가는 농축산물 직거래장터'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강원도

지난 15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찾아가는 농축산물 직거래장터'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강원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그동안 고민했던 발모제부터 살 생각입니다.”

중앙시장서 그동안 고민해 온 발모제 구매할 계획
모자, 옷, 신발도 시장서 사고 점심도 시장서 해결
25일 최 지사와 공무원 500여명 지역 살리기 동참

 
최문순 강원지사는 24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소비 활동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소상공인이 많으니 긴급재난지원금 소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며 “저도 내일 시장에 가서 그동안 사고 싶었는데 일부러 사러 가기도 그렇고 또 누구에게 사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어려웠던 발모제를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감자와 아스파라거스 완판으로 ‘완판남’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최 지사가 이번엔 재난지원금 소비 촉진에 나선다. 강원도는 최 지사를 비롯한 공무원 500여명이 25일 춘천지역 시장을 찾아 ‘다 함께 동행, 지역경제 살리기 챌린지! 긴급재난지원금 쓰리 GO(돕고·살리고·나누고) 캠페인’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최 지사 등 도청 공무원들은 춘천시 중앙시장과 동부시장·후평시장 등을 들러 긴급재난지원금을 쓰고 인증샷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다. 최 지사는 이날 소양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강원상품권으로 받은 뒤 곧바로 춘천 중앙시장을 찾아가 소비 캠페인을 할 예정이다. 
 
 최 지사는 “이번에 받는 긴급재난지원금이 60만원인데 하루에 다 쓰기는 어렵겠지만, 모자·신발·옷을 구매하는 등 최대한 많은 금액을 소비할 예정”이라며 “이날 점심도 장보기에 나서는 직원들과 함께 중앙시장 내 음식점에서 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비 인증샷 SNS에 올린 뒤 3명 추천

강원도는 지난 13일 도청 앞에서 '다 함께 동행, 지역경제 살리기 챌린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사진 강원도

강원도는 지난 13일 도청 앞에서 '다 함께 동행, 지역경제 살리기 챌린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사진 강원도

 
 이와 함께 김성호 행정부지사와 우병렬 경제부지사도 동부시장과 후평시장을 각각 방문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장보기를 한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공무원 중 일부는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 품목 중 일부를 애민보육원과 강원도 장애인종합복지관 등에 기부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이번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이용하기, 음식점·카페·의류 등 구매 시 소상공인 상가 이용하기, 지역 복지시설에 대한 물품과 상품권 기부 등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안내 가이드를 제작·배포한다. 또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한 뒤 이를 SNS에 인증하는 릴레이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참여 방법은 전통시장을 방문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물품을 구매, 이를 SNS에 인증한 뒤 3명을 추천하면 된다. 추천받은 사람 역시 SNS 인증 후 또 다른 3명을 추천해 참가자를 늘리는 방식이다. 
 
 최 지사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은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지역 상권 살리는 일종의 ‘경제방역’이다”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난지원금 신청과 소비에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소비는 ‘경제방역’

지난 3월 14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평창군 진부농협경제사업소를 찾아 평창감자 선별 작업을 벌이는 모습. 뉴스1

지난 3월 14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평창군 진부농협경제사업소를 찾아 평창감자 선별 작업을 벌이는 모습. 뉴스1

 
 앞서 최 지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장감자 농가와 아스파라거스 농가를 돕기 위해 온라인 특판 행사를 진행했고 농산물이 모두 완판되면서 완판남에 등극했다. 이후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당시 “기부하면 국고로 귀속될 뿐, 지역 경제에는 도움이 안 된다”며 “빠짐없이 재난지원금을 신청해 빨리 소비해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강원 속초시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에서 사용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도움을 주자는 착한 소비 운동에 나선다. 속초시는 25일부터 4주간 긴급재난지원금을 속초시 관내에서 사용하면 사용금액에 따라 마스크와 장바구니를 지급하는 ‘재난지원금 쓰고 마스크 & 장바구니 받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속초시 관내에서 사용한 긴급재난지원금 영수증이나 인증샷을 시청 일자리경제과에 제출하면 5만원 이상은 극세사 마스크 3장과 장바구니 1개, 10만원 이상은 마스크 4장과 장바구니 2개를 받을 수 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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