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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오늘 운명의 날···이용수 할머니 "단호하게 다 말할 것"

중앙일보 2020.05.25 00:02 종합 6면 지면보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1일 대구 시내 모처에서 정의기억연대와 관련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 할머니는 오늘(25일) 오후 2시 2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1일 대구 시내 모처에서 정의기억연대와 관련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 할머니는 오늘(25일) 오후 2시 2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와 직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오후 2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첫 기자회견을 했던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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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 측근 A씨는 2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내용을 말해 줄 수 없다”며 “기자회견에서 다 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할머니 또한 단호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을 단호하게 하려면 그날(25일) 해야지”라고 했다.
 
회견에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용서한다고 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앞서 19일 오후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고, 이 할머니가 눈물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둘이 화해를 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 할머니 측은 이를 부인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분간하지 못했다”며 “용서해 줬다고 하는데 그런 건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25일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은 기자회견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국회사무처가 주관한 초선 당선인 연찬회에 불참하는 등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어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참석할 가능성이 낮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에 대한 여러 의혹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이 할머니와의 양자 대면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윤 당선인의 남편 김모씨가 대표로 있는 수원시민신문에 수원시가 연간 수천만원대의 광고비를 몇 년째 집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수원시는 이 신문에 2015년 2640만원 등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1억3090만원을 썼다. 곽 의원은 “수원시 등록 인터넷 매체 255개 중 수원시민신문에 집행된 홍보·광고비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정상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했는지 살펴보고 윤 당선인이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수사 범위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민신문은 ‘주간지+인터넷신문’으로 분류돼 타사보다 돈을 많이 줬다거나 특혜를 준 게 아니다”고 말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염태영 현 수원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대구=김정석·백경서 기자, 현일훈·채혜선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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