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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00원에 매일 커피…편의점보다 트레이더스에 자주 간 이유

중앙일보 2020.05.24 12:59
24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점 T카페. 사진 이마트

24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점 T카페. 사진 이마트

이마트의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에는 최근 동네 대형마트나 편의점보다 더 자주 방문해주는 손님들이 있다. 트레이더스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구독서비스’ 형태로 선보인 커피 구독권을 구매한 이들이다. 
 

2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판매한 4000여개의 커피 구독권 회수율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 구독권 구매 고객이 3~4월 월평균 12회 이상 방문했단 의미다. 적어도 2.5일에 한 번씩 트레이더스에서 쇼핑했다는 이야기다.
 
보통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점 업태 특성상 고객이 1번 쇼핑할 때 대량 구매를 한다. 그래서 구매단가가 높아 한 달에 보통 2회 정도 방문한다.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니 월평균 매장을 방문하는 횟수가 일반 고객의 6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유통업계는 접근성이 더 좋은 편의점이나 일반 대형마트보다도 트레이더스를 더 자주 찾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발간한 ‘2019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산출 연구’에선 소비자들이 편의점은 월 6.9회, 대형마트는 월 4.6회 각각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더스가 3~4월 판매한 커피 구독권은 매장 내 T카페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1000원) 교환권 31장과 커피+스콘세트(2000원) 교환권 2장으로 구성된 쿠폰북(종이)이다. 정가 3만5000원짜리를 삼성카드로 구매할 경우 4980원(다른 카드는 7980원)에 살 수 있어 최대 85% 저렴하다. 커피 한 잔에 150원꼴이다. 구독권은 구매일부터 해당 월의 말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특히 아메리카노 교환권은 기재된 일자에 맞춰 매일 1장씩만 사용할 수 있다.
 
구독서비스 효과를 확인한 트레이더스는 지난 4월 두 번째 구독서비스인 ‘피자 구독권’을 출시했다. 월 3만원이면 피자 1판(지름 45㎝)과 콜라(1.5L) 1병을 매주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2만9800원(그 외 결제 수단으로는 4만5000원)으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트레이더스 피자는 T카페에서 매출 1위인 품목이다. 기대만큼의 효과도 나오고 있다. 피자 구독권은 지난 두 달간 이미 1만장이 팔렸다. 이에 트레이더스는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2주, 4주차에는 선택할 수 있는 피자 옵션을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렸다. ‘6월 피자 월(月) 구독권’은 트레이더스 전 점(T카페가 없는 일산 킨텍스점 제외)에서 오는 6월 14일까지 살 수 있다.
 
이형달 트레이더스 운영 담당은 “다양한 업계에서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은 구독서비스의 효과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선보여 우수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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