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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한국 증시 회복력, 세계 주요국 중 최고

중앙일보 2020.05.24 12:5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세계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탄 가운데, 한국 증시의 회복력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스닥 지수의 최저점 대비 상승률은 지난 22일 기준 65.4%로, 세계 9개 주요국 지수 가운데 1위였다. 지난 3월 19일 428.35에서 두 달여 만에 708.58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5.2% 상승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한국이 상대적으로 선전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저점 대비 각각 31.5%, 32.1%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5.9% 상승했지만, 코스닥 상승률보다는 낮았다. 독일 DAX지수(31.2%)와 일본 닛케이(23.2%), 호주 ASX200(20.9%), 영국 FTSE 100(20%), 프랑스 CAC40(18.4%)도 한국 증시 상승률엔 못 미쳤다. 중국 상하이지수(5.8%), 홍콩 항셍지수(5.7%)는 한 자릿수 상승률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코스피가 1970.13으로 장을 마감한 22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970.13으로 장을 마감한 22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증시의 상승률이 높은 건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는 비대면(언택트) 관련주 비중이 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올해 초만 해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던 현대모비스와 포스코, 삼성물산 등 전통적 제조업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들을 대신해 삼성SDI와 카카오 등이 자리했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초 시가총액 순위가 20위 밖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9위까지 뛰어올랐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주도주가 자동차, 철강 등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제약·바이오, 인터넷, 전기차 등 성장주 중심의 기업들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올해 초 대비 셀트리온제약과 씨젠, 알테오젠 등 바이오, 진단키트 관련주가 코로나 테마로 급등하며 상위권을 장악했다. 시총 10개 상위종목 비중도 12.49%에서 14.87%로 올라갔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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