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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도 사회적 거리두기···예년보다 늦은 7월초 개장한다

중앙일보 2020.05.24 11:49
 전국 주요 해수욕장이 7월 초 일제히 문을 열 전망이다.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개장 시기를 종전보다 한 달 정도 늦췄다. 
해운대 해수욕장. 송봉근 기자

해운대 해수욕장. 송봉근 기자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7월 1일 정식 개장
대천과 태안 등 충남 해수욕장은 7월 4일
파라솔 간격 2m유지, 급수대 등 정기 소독

부산시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하지 않기로 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번지는 상황에서 해수욕장을 일찍 개장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다. 해운대구는 2011년 이후 이들 해수욕장에서 6월 1일부터 피서객을 맞았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은 7월 1일 정식 개장을 목표로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도 서해안 최대 규모인 대천해수욕장 개장을 예년보다 보름 이상 늦은 7월 4일로 결정했다. 보령시는 2008년부터 매년 6월 중순 대천해수욕장 문을 열었다. 충남 태안군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28개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만리포해수욕장이 가장 이른 6월 6일 문을 열고, 꽃지 등 나머지 27개 해수욕장도 7월 4일 일제히 개장한다.
 
대천해수욕장. 연합뉴스

대천해수욕장. 연합뉴스

강원지역 동해안 시·군도 예년과 비슷한 7월 초 지역 해수욕장 개장을 전제로 편의시설 수리와 수상 안전요원 채용 등 개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이 올해 해수욕장 운영 지침을 어떻게 내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수욕장을 예년처럼 운영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방역 당국·해양수산부의 해수욕장 운영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침이 오면 그에 맞춰 해수욕장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12개 해수욕장을 7월 초 개장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원 속초해수욕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속초해수욕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자체는 해수욕장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백사장 파라솔을 6월 한 달 동안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7월 이후 정식으로 개장하더라도 파라솔 간격을 2m 이상 유지하고, 공중화장실과 급수대 등 공공시설물을 정기적으로 소독할 계획이다.
 
태안군도 6월 6일 개장하는 만리포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파라솔 등 차양 시설 2m 이상 간격 유지 등 행동수칙을 마련했다. 카페·숙박시설·탈의시설·샤워시설 등 밀집시설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운영하고 포장과 배달 판매 활성화를 추진한다. 해수욕장 번영회를 중심으로 주민과 상인·숙박업자 등이 참여하는 자율방역단을 운영하고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보령시도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역소독반을 운영한다. 또 생활 속 거리 두기 캠페인을 하고 다중이용시설 실천 지침을 안내할 계획이다. 초미립자소독기를 활용해 해수욕장 주변을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친환경 해충 유인퇴치기(포충기)를 가동하는 등 매개 모기 감염병 예방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연합뉴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연합뉴스

관광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는 제주도도 방역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만큼 올해 여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여느 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수욕장협의회 등과 매일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부산·제주·속초=김방현·최충일·박진호·이은지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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