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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죄 뒤집어 씌운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입국…경찰, 체포

중앙일보 2020.05.23 11:58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뉴스1]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뉴스1]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회장님'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짜고 경기도 버스업체인 수원 여객의 회삿돈을 빼돌린 뒤 해외에서 도피행각을 벌인 수원 여객 전 재무이사 김모(42)씨가 23일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항공기를 타고 오전 6시37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씨를 횡령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김 전 회장 등과 공모해 수원 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원 여객 명의 우리은행 계좌에서 페이퍼컴퍼니 등 4개 법인 계좌로 총 26회에 걸쳐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수원 여객 측의 고소장이 접수되기 직전인 지난해 1월쯤 해외로 도피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전전하며 도피행각을 벌여왔다. 
 
이에 경찰은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를 내리는 한편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추적해 왔다. 김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2일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했다.

 
경찰은 오후부터 김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라임사태’주요 인물 관계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라임사태’주요 인물 관계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김봉현, 김씨 도피 비용 송금했는데 "김씨가 범행 주도" 주장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한 뒤 5개월 동안 도피 생활 끝에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이 서울시의 한 물품보관소에 숨겨둔 현금 55억원도 압수됐다.
 
김 전 회장은 올해 초 1조6000억 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라임 관련 수사는 서울남부지검에서 맡고 있다.
 
한편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횡령과 범인도피,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 행사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김씨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수억 원을 송금해주고 전세기를 동원해 다른 나라로 보낸 정황도 드러났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경찰 조사 당시부터 "수원 여객 횡령은 김씨가 주도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라임사태는 무엇인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라임사태는 무엇인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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