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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폭행' 입주민 영장심사 종료…유족 "내 동생 살려내라"

중앙일보 2020.05.22 13:50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주민이 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주민이 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하던 경비원이 입주민과 갈등하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모(49)씨가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심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북부지법 정수경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린 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오후 11시 16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심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경찰 호송차로 이동했다.
 
심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숨진 경비원 최모씨 유족의 항의가 이어졌다. 최씨의 형은 심씨를 향해 "내 동생 살려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심씨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에 앞서 경비원 추모모임 등은 서울북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씨의 구속과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심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씨는 지난달 21일 이중 주차 문제로 최씨와 시비가 붙은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최씨를 폭행하고 사직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와 갈등하던 최씨는 지난달 21일과 27일 심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씨는 지난 10일 숨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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