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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시 대신 특례 선발…트럼프 맞설 '전사' 키운다

중앙일보 2020.05.21 16:36
충돌을 향해 치닫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미국과 중국 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탈중국을 꿈꾸며 대표 IT기업들의 공장을 베트남과 인도 등 해외 이전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도 자체 기술력을 키우기 위해 인재 영입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새로운 '대미 항전' 전략을 추진한다. '기초 과학 강화 프로젝트(强基计划)'가 그것이다. 기초과학 분야를 집중 강화해 기술강국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그 첫 발걸음이 바로 올해부터 일류 대학들이 실시하는 '기초 학문 분야의 신입생 모집'이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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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중국 교육부는 〈일부 대학의 기초학문 신입생 모집 개혁 시범작업에 대한 의견(关于在部分高校开展基础学科招生改革试点工作的意见); 이하, ‘기초학문 강화 계획(强基计划)’〉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기초 학문에서 최고 수준의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하기 위함이다.
 
교육부의 ‘기초학문 강화 계획’에 따르면, '국가의 주요 전략 방안에 관심 있고, 종합 소질이 뛰어나며 기초학문에 출중한 학생들'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대학은 자체 학교 운영 정책과 교육부의 계획을 결합해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 과학 인재들을 선발하게 된다. 문과에서는 역사, 철학, 고문자학(古文字学) 등도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근 중국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취직에 유리한 학과로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 교육부의 방침은 인기 학과 쏠림 현상에 대한 대응이라는 성격도 있다.
 
‘기초학문 강화 계획’ 시범 대학은 다음과 같다.
 
북경(北京): 북경대학(北京大学), 중국인민대학(中国人民大学), 칭화대학(清华大学), 북경항공항천대학(北京航空航天大学), 북경이공대학(北京理工大学), 중국농업대학(中国农业大学), 북경사범대학(北京师范大学), 중앙민족대학(中央民族大学)
상해(上海): 복단대학(复旦大学), 동제대학(同济大学), 상해교통대학(上海交通大学), 화동사범대학(华东师范大学)
섬서(陕西): 서안교통대학(西安交通大学), 서북공업대학(西北工业大学)
천진(天津): 남개대학(南开大学), 천진대학(天津大学)
강소(江苏): 남경대학南京大学), 동남대학(东南大学)
산동(山东): 산동대학(山东大学), 중국해양대학(中国海洋大学)
광동(广东): 중산대학(中山大学), 화남이공대학(华南理工大学)
호북(湖北): 무한대학(武汉大学), 화중과기대학(华中科技大学)
사천(四川): 사천대학(四川大学), 전자과기대학(电子科技大学)
안훼(安徽): 중국과학기술대학(中国科学科技大学)
복건(福建): 하문대학(厦门大学)
감숙(甘肃): 난주대학(兰州大学)
흑룡강(黑龙江): 하얼빈공업대학(哈尔滨工业大学)
호남(湖南): 중남대학(中南大学)
길림(吉林): 길림대학(吉林大学)
요닝(辽宁): 대련이공대학(大连理工大学)
절강(浙江): 절강대학(浙江大学)
중경(重庆): 중경대학(重庆大学)
군사학교(军队院校): 국방과기대학(国防科技大学)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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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명단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교육부의 방침은 36곳의 ‘일류 대학(一流大学)’에 우선 적용한다. 지난 4월까지 시범대학들의 모집 요강이 발표되었으며, 5월 초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학생들은 7월로 미뤄진 가오카오(중국판 수능)을 치룬 후, 8월 각 대학 별 시험(필기·면접·체력검사)까지 합격해야 최종 선발된다. 대학들은 가오카오 점수, 대학 별 시험 성적, 종합 소질 평가 등을 합산하여 성적 순으로 학생들을 뽑는다. 이 중, 가오카오 점수의 비율이 85% 이상 차지한다.

 
‘인재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합격 후 교육 방법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존 수시생들은 대학 입학 후에 이 학생들만을 위한 수업 방식이나 지원 등 혜택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합격한 학생들은 '소규모 수업, 지도교수 배치, 학석박 연계 과정' 등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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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혜택은 더 있다. 이번 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향후 '대학원 진학, 연구 지도, 유학, 장학금' 등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국가의 중대한 과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 가능하다. 졸업 후에는 반도체, 신소재, 소프트웨어 등 IT 뿐 아니라 국가 선진 제도, 국가안보 등 국가 전략산업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
 
2020년도부터 기존 기초과학 분야 수시 제도는 폐지되고 이번 ‘기초학문 강화 계획’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수시 제도를 대신하는 셈이다. 미국에 맞설 '전사'를 키우겠다는 중국의 거대한 계획이 대학 입학에 반영되고 있다.
 
글 차이나랩 이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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