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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논란 주목하는 日언론···"의혹 사실이면 文도 타격"

중앙일보 2020.05.21 10:48
일본 언론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에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논란에 관한 논설, 칼럼, 기사가 각각 실려 있다. 연합뉴스

20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에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논란에 관한 논설, 칼럼, 기사가 각각 실려 있다. 연합뉴스

요미우리 "윤미향 의혹 사실이라면 文도 타격"

21일 일본 주요 신문은 검찰의 정의연 사무실 압수수색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1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정의연 전 이사장)과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을 전하면서 "국회의원 총선에서 좌파 계열 여당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며 정계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21일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에서 검찰이 압수수색 물품을 옮기고 있다. 검찰은 부실회계·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과 관련해 정의기억연대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21일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에서 검찰이 압수수색 물품을 옮기고 있다. 검찰은 부실회계·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과 관련해 정의기억연대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신문은 "의혹이 사실이라고 입증되면 윤씨를 공천한 좌파계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피해자 중심주의를 외치며 정의연의 주장에 동조해 온 문재인 대통령도 타격을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자중심주의'를 따라온 한국 정부의 입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이사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이사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윤 당선인은 한일 위안부 합의 비판한 인물" 

도쿄신문은 윤 당선인이 2015년 박근혜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은 윤 씨의 의향을 받아들여 사실상 (합의를) 파기한 만큼 정권의 대일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번 사건을 정의연이란 개별 단체 사건으로 한정 지어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한반도 전문가인 기무라 간(木村幹) 일본 고베(神戶)대 교수는 "어디까지나 정의연의 운영을 둘러싼 문제"라며 "단기적으로는 이것이 일본·한국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최근 아사히(朝日)신문에 의견을 밝혔다.
 
그는 "가령 자금관리 문제가 명확해지더라도 이로 인해 한국 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의 위상이 바뀔 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의 의견을 대변한다'는 구조가 바뀌어 앞으로는 징용 문제처럼 위안부 피해자 자신이나 유족 등 '당사자'가 주도하는 상황이 될지 모르겠다"는 예측을 했다.
 

산케이 신문, '위안부' 운동 공격 나서 

일본에서는 정의연을 둘러싼 논란 확산을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운동 자체를 깎아내리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産經)신문은 20일 '반일 집회 그만두고 소녀상 철거를'이라는 제목의 사설 형식 논설에서 "비판에 귀를 기울여 반일 증오의 상징인 위안부상(평화의 소녀상)을 조속히 철거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용수 할머니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가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수요집회는 반일 집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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