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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뉴욕증시서 쫓겨날까···美상원 상장폐지 법안 통과

중앙일보 2020.05.21 08:06
중국 기업과 미증시

중국 기업과 미증시

미국 상원이 뉴욕증시 등에서 중국 기업을 퇴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상원은 기업이 외국 정부의 통제나 규제 아래 있지 않음을 증명하지 않으면 미 증시에서 상장폐지(상폐)할 수 있는 법안을 20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외국 정부의 통제나 규제 받지 않음을 증명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실상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법안

 
블룸버그 통신은 “기업이 외국 정부의 통제나 규제 아래 있지 않음을 증명하지 못하거나 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외국 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지를 3년 동안 연속해서 확인할 수 없으면 뉴욕 증시 등에 상장이 거부되거나 상폐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법안이 하원도 통과해 법으로 제정되면 알리바바나 바이두 등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도 여차하면 상폐될 수 있다. 미 증시에 상장된 중 기업은 지난해 말 현재 150여개에 이른다.
 

하원에도 비슷한 법안 제출돼  

현재 하원에도 비슷한 법안이 제출돼 있다. 공화-민주 하원 지도부가 법안 심리와 처리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미 의회 내에 반중 분위기가 팽배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다 중 기업의 회계부정이 겹쳐서다.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던 러킨커피(Luckin, 瑞幸咖啡)가 최근 회계 조작 의혹을 받았다.  
 
또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iQIYI, 爱奇艺)도 회계 부정 시비에 휘말렸다.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증시에 상장된 중 기업의 95%가 중국 회계사의 외부감사를 받고 있다. 그 바람에 미국의 회계감독 당국이 중 기업을 들여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감시ᆞ규제가 강화될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기업들이 U턴해 홍콩 증시에 상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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