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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용서 안해”

중앙일보 2020.05.21 00:04 종합 1면 지면보기
부실 회계처리 및 횡령 등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실을 검찰이 압수수색했다.
 

할머니 측근 “윤 찾아와 5분 대화”
검찰, 정의연 사무실 압수수색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정의연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 및 각종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구체적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1일 한 시민단체가 정의연의 직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횡령·사기 혐의로 고발한 이후 관련 고발이 잇따랐다. 19일에는 정의연의 이나영 이사장, 한경희 사무총장 등도 업무상 횡령·배임, 사기 등 혐의로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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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은 지난 7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부터 촉발됐다. 당시 그는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른다. 할머니들에게 지원되지 않았다”면서 수요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 정의연은 10여 차례에 걸쳐 해명을 내놨지만 의혹만 계속 키웠다.
 
한편 전날 윤 당선인은 대구의 한 호텔에서 이 할머니를 만나 5~10분가량 대화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이 할머니의 측근 A씨는 2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미향이 찾아와서 만났지만, 할머니가 용서한 건 아니다”고 했다. A씨는 윤 당선인이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자 안아주면서도 “이 할머니는 ‘다른 거는 법에서 다 심판할 것’이라고 했고,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오라는 말씀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우림 기자, 대구=백경서·김정석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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