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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철도 안전에도 선제적 ‘방역’이 필요하다

중앙일보 2020.05.21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해진 지난 6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우리나라는 바이러스 재확산을 대비한 방역 시스템 보강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의 추진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철저한 예방과 방역이 감염병의 추가 확산을 막았던 것처럼 철도 안전을 위해서도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한 지 벌써 16년이 지났다. 우리나라의 철도 노후율은 34% 수준이다. 20년 이상 된 터널과 교량 등 내구연한을 초과한 시설물이 매년 추가로 발생한다. 이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고 경제활동에도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신규 철도의 건설에 앞서 노후화된 철도시설의 개량과 철도안전 분야에 집중 투자가 필요한 까닭이다.
 
올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민이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철도시설개량 투자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위험성이 크거나 경제적 영향이 상당한 노후시설을 중심으로 투자 우선순위를 정했다. 사후적인 시설개량에서 벗어나 선제적인 시설물 성능평가를 통해서다. 연도별 시설개량 계획을 통해 적기에 재원을 조달해 효율적인 개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으로 뻗어있는 철도망의 개량사업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는 최고 시속 250㎞의 준고속열차(EMU260) 투입을 위해 기존선의 고속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기존 철도 고속화와 현대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철도개량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는 한국의 우수한 철도기술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 날개가 될 것이다.
 
그 중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철도시설개량 사업에 적용하고 있는 4세대 무선통신기술(LTE-R)과 신호 시스템(KTCS-2) 등도 있다. 비대면과 디지털이 중심이 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해외시장 개척의 새로운 열쇠로 기대된다.
 
선제적인 철도시설개량 투자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가적 경쟁력을 갖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름길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시대의 성장동력이 될 철도시설개량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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