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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트럼프에 “마스크 쓰고 와라” 통보…이번엔 착용하나

중앙일보 2020.05.21 00:01
고글을 쓰고 마스크 생산라인 둘러보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고글을 쓰고 마스크 생산라인 둘러보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나홀로 노(No) 마스크 행보’를 이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포드 자동차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시간주 공장 방문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전달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마스크를 쓴다면 공개석상에서의 첫 착용이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방송 등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21일 미시간주 입실랜티 공장 방문에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사람이 PPE(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포드 자동차의 입장은 ‘크레인스 디트로이트 비즈니스’라는 지역지에 먼저 소개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포드 자동차 입실랜티 공장은 현재 인공호흡기 및 PPE를 생산하고 있다.
 
포드 측은 “우리는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조 교본, 직원 팸플릿, 자기평가 조사 등 포드의 모든 안전 관련 규약을 미리 백악관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포드 측은 다만 이 문제가 공론화되자 “우리는 앞서 밝힌 대로 우리의 안전 정책 및 권고 사안에 대해 이번 방문에 앞서 미리 백악관과 공유했다”며 “백악관도 자체 안전·검사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알아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확답하지 않았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른다. 나는 그에 대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며 “그것은 상황에 달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떤 구역에서는 쓸 것이고 어떤 구역에서는 쓰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확실히 그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과 바로 옆에 붙어서 서 있냐 아니면 떨어져 있느냐 하는 상황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켜보자. 적절한 장소에서는 나는 분명히 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단 한 번도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적이 없다.
 
그는 코로나19 국면에서의 첫 현장 행보였던 지난 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마스크 생산 시설인 허니웰 공장 방문 때, 지난 14일 펜실베이니아주의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오언스 앤드 마이너’ 방문 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그는 애리조나주 허니웰 공장 방문 당시 “일정 시간 동안 무대 뒤에서 썼다”고 해명했지만 동행한 취재진도 이를 본 이는 없었다.
 
백악관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지난 11일 뒤늦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내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각종 행사에서도 ‘노 마스크’ 행보를 이어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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