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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재조사 들고온 與·추미애···진중권 "날조에 도가 텄다"

중앙일보 2020.05.20 15:43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김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사건에 의혹을 제기하며 재조사를 촉구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비판하고 나섰다.
 
20일 오전 추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거론하며 "국가권력에 의한 범죄 혹은 폭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자, 추 장관은 "기본적으로는 김 의원께서 우려한 바에 대해서 깊이 문제점을 느낀다"고 답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은 진 전 교수가 지난 2월 9일 오후 안철수신당 발기인대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은 진 전 교수가 지난 2월 9일 오후 안철수신당 발기인대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한명숙 전 총리를 비호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그 비망록은 이미 재판에 증거물로 제시되어 법정에서 검증을 거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에서 3억에 대해서는 대법관 전원의 만장일치로 유죄가 인정됐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가 거론한 '비망록'은 최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와 MBC 등 일부 매체가 보도한 ‘한명숙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술은 검찰의 회유에 따른 것’이라는 고(故) 한만호씨의 주장이다. 보도 뒤 여권에서는 한 전 총리 뇌물수수사건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이의가 있다면, 당정이 나설 일이 아니라 한 전 총리 자신이 새로운 증거와 함께 법원에 재심을 신청하면 된다"며 "그리고 국민들 앞에 왜 한만호의 1억짜리 수표가 그와 아무 관계가 없는 (한 전 총리) 동생의 전세대금으로 사용됐는지 해명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진 전 교수는 "추미애 장관님이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설명해 주시면 더 좋다"며 "이 사람들, 세계를 날조하는 데에는 도가 텄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한신건영 대표였던 한씨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010년 기소됐다. 한 전 총리의 여동생 한모씨가 전세금으로 수표 1억원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고,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 한 전 총리는 2017년 8월 23일 만기 출소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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