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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감염경로 미궁···"공용공간·수술장 전파 가능성"

중앙일보 2020.05.20 15:37
국내 대형 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들의 감염원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은 병원 밖의 감염원에 노출돼 공용공간을 통해 같이 감염됐거나 수술환자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14시 기준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해당 병원 간호사 4명과 이들 중 최초 확진자의 친구인 충남 서산 지역의 간호사 1명이다. 이외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다만 향후 환자가 나올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본부장은 “잠복기를 거쳐 일부는 초기에 음성이었지만 이후 양성으로 확인될 수 있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차려진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등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차려진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등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국은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특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4명이 한 구역 수술장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의 공통된 동선 등을 실마리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이 중 1명이) 외부에서 감염돼 간호사실 또는 간호사들의 휴게공간, 탈의실 등 공용공간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혹은 수술장 한 구역에서 수술받은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과의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정 본부장은 “간호사들이 직접 클럽을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타인이) 연계됐을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뉴스1

삼성서울병원. 뉴스1

서산 지역의 간호사가 최초 감염원일 가능성과 관련해선 “시간적인 선후 관계나 공동노출원에 대해 아직 정보가 없다”며 “조사를 진행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접촉자와 능동감시자 등 검사 대상자 1207명 가운데 퇴원 환자 8명을 제외한 1199명이 검사를 받았다. 
 
정 본부장은 “이미 확진된 간호사 3명이 확인됐고, 641명은 음성, 나머지(555명)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접촉자 124명에 대해선 자가격리나 1인실 격리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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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본관 3층의 수술장·수술방 25개를 포함한 직원들의 라운지·탈의실을 포함해 수술장을 폐쇄했다”며 “접촉자 및 능동감시자 전원에 주기적인 검사와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원환자 8명에 대해서도 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검사를 받게 할 계획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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