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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코로나19에 디스플레이 추가투자 ‘속도조절’한다

중앙일보 2020.05.20 13:41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부지.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부지.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 조성 중인 2단계 사업이 재차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단계 사업은 기존 사업장(아산탕정 1·2캠퍼스) 근처에 추가 투자 형태로 신규 사업장을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2단계 사업 부지는 당초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삼성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가 생산될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회사는 "외부 환경을 반영해 추가 투자는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진척 없자, 주민·하청업체 우려

20일 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산탕정 2단지 사업부지에는 특수크레인 약 30대가 작동 없이 대기하고 있다. 축구장 약 300개(210만㎡) 넓이를 갖춘 사업장에서 공사가 진행되지 않자 인근 주민과 하청업체 상당수는 사업이 완전히 중단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는 2017년 7월 삼성엔지니어링이 공사에 들어갔지만, 2018년 상반기 글로벌 업황 악화로 인해 이미 한 차례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산탕정 2단지 사업 부지는 지난해 10월 약 13조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QD 디스플레이 라인이 들어설 아산 8-1라인과는 별개의 장소다. 기존에 대형 액정(LCD) 패널을 생산했다가 QD 디스플레이 라인으로 개조 중인 8-1라인은 아산탕정 1캠퍼스에 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QD 디스플레이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한달 뒤인 지난해 11월부터 2단계 사업 부지에서도 공사가 재개됐다. 
 
부품 업계에선 삼성의 QD 디스플레이 양산 및 전환 계획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 완공될 2단계 사업장 내 일부 건물을 QD 디스플레이 양산 용도로 쓸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단계 사업장에는 대형 건물 4동 가량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 완공까지 약 2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이 아직 QD 디스플레이의 양산 방안을 결정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청색 OLED 입자를 자발광 소자로 하는 QD-OLED와 함께 OLED보다 더 작은 나노단위 청색 LED를 자발광 재료로 쓰는 QNED(퀀텀닷 나노 LED)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속도 조절 불가피하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부터 8-1라인에서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65인치 이상 QD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려 했다. 그 이후 점진적으로 QD 디스플레이 양산 규모를 늘려 가려 했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아산 2단지 투자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면서도 "13조원 규모의 QD디스플레이 투자나 소프트 역량강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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