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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터널'에서도 내비게이션 안끊기게 된다고?

중앙일보 2020.05.20 13:16
이르면 내년부터 지하터널을 지날 때마다 나타났던 내비게이션 끊김 현상이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20일 서울기술연구원과 함께 지하에서도 끊기지 않는 GPS(위치정보시스템)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신기술 공모를 해 최근 GPS 음영지역을 없애는 기술을 선정했다. 이번에 최종 선정한 기술은 지하에 50~100m 간격으로 '미니 위성'과 같은 장치를 설치해 지상에서처럼 위치정보를 끊김 없이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6월 남산1호터널에 SKT와 시범사업
내년부터 서울 지하터널에 GPS 수신기 설치

남산1호 터널 [중앙포토]

남산1호 터널 [중앙포토]

 
서울시는 다음 달 이 미니위성과 같은 장치를 남산1호터널에 시범 설치하고, 내년부터 강남순환로 등 500m 이상의 전체 터널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SK텔레콤과도 손을 잡았다. 실제로 T맵을 활용해 차량 위치추적이 얼마나 정확하게 이뤄지는지를 검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GPS 신호는 길 안내뿐만 아니라, 버스 도착시각 정보 안내 등 다양한 교통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잠실 광역환승센터 등과 같은 지하 공간에선 GPS 신호를 수신할 수 없어 버스 도착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불편이 지속돼 왔다"고 기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단순 길 안내에 그치지 않고 사고 차량 위치 파악 등에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하터널의 비상구 안내 내를 비롯해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찾기, 따릉이나 퍼스널 모빌리티와 같은 공유 이동수단의 위치 찾기와 방치 예방에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남산 1호 터미널 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흥지문과 북악, 정릉 등 총 20개 터널 약 29.8㎞에도 GPS 신호 발생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위치 추적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자율주행, 초정밀 내비게이션 등 미래 교통 산업의 핵심적 기술로 확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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