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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질소 아이스크림'이라더니"…식약처, 산업용 질소 쓴 업체 적발

중앙일보 2020.05.20 10:45
식약처는 20일 산업용 액체질소를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든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브알라'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브알라 홈페이지 캡처]

식약처는 20일 산업용 액체질소를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든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브알라'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브알라 홈페이지 캡처]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 식품 용도가 아닌 산업용 액체 질소를 쓴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일 식품 용도로 제조되지 않은 액체질소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판매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브알라’의 가맹점 11곳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하고 행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식품 용도가 아닌 액체질소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드는 데 쓰고 있다는 민원제보에서 시작됐다.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등 24곳의 업체를 조사한 결과, 브알라 가맹점 22곳 중 11곳이 적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나머지 5곳은 규정에 맞는 액체질소를 썼고 6곳은 폐업 상태였으며 다른 브랜드 2곳도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액체질소의 온도는 영하 180도 이하로 식품을 만들 때 포장이나 순간 냉각을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이다. 최종식품에는 액체질소가 남아있지 않도록 사용기준이 마련돼 있어 식품용 액체질소를 사용해야 한다. 
 
브알라는 전국에 20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프랜차이즈로 '대한민국 최초 질소 아이스크림'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원액에 액체질소를 섞여 급속 냉동과 해동, 교반 과정을 거쳐 만든다고 한다. 
 
온도가 매우 낮은 액체질소를 흡입할 경우 위 벽에 구멍이 생기는 위 천공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제조과정에서 액체질소는 날아가 먹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산업용 액체질소가 식품용보다 40% 정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들 가맹점에 액체질소를 공급한 프랜차이즈 본사와 액체질소를 판매한 업체 2곳도 함께 적발해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보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로 신고할 수 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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