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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방에...코로나19 자선 스킨스 게임서 웃은 매킬로이-존슨

중앙일보 2020.05.18 07:51
로리 매킬로이가 18일 열린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 대회 16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가 18일 열린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 대회 16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더스틴 존슨(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선 스킨스 대회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에서 리키 파울러(미국)-매슈 울프(미국)를 눌렀다.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 열려
연장 끝에 파울러-울프 누르고 승리

 
매킬로이-존슨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사우스 플로리다의 세미놀 골프클럽에서 열린 자선 스킨스 대회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 이벤트 경기에서 연장 끝에 파울러-울프를 제치고 승리했다. 경기엔 300만 달러(약 37억원)의 상금이 걸렸고,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돕기 위해 미국간호사재단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전달됐다. 매킬로이-존슨은 각 홀에 걸린 상금을 누적해 쌓은 185만 달러(22억8000만원)를 미국간호사재단에 기부했다. 115만 달러(14억2000만원)를 모은 파울러-울프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기부했다.
 
더스틴 존슨(왼쪽), 로리 매킬로이가 18일 열린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 대회에서 거리를 두고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더스틴 존슨(왼쪽), 로리 매킬로이가 18일 열린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 대회에서 거리를 두고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가 중단된 이후 두달여 만에 열린 이벤트 경기였다. 선수, 스태프들의 안전을 위해 엄격한 규정에 따라 진행됐다. 대회는 갤러리 없이 진행됐다. 코스에 있던 사람들도 최소화했다. 선수들은 캐디 없이 홀로 캐디백을 짊어지고 경기에 나섰다. 선수들끼리 붙어다니지 않았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 코스를 이동했다. 라운드 도중 선수에게 질문하는 취재진 역시 거리를 두고 진행했다.
 
2대2 스킨스 매치로 열린 이 대회는 4명의 선수가 각자 볼로 플레이해 두 선수 중 더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팀원의 점수를 반영해 홀마다 걸려있는 상금을 가져갔다. 두 팀 다 50만 달러에서 시작했고, 1~6번 홀에 5만 달러, 7~16번 홀에 10만 달러, 17번 홀엔 20만 달러, 18번 홀엔 50만 달러가 걸렸다. 그밖에도 2번 홀과 14번 홀엔 드라이브샷을 더 멀리 날린 팀에게 '테일러메이드 롱 드라이브' 보너스, 버디와 이글을 기록한 선수가 있는 팀에게 '언더 파 보너스'가 주어졌다.
 
가방을 메고 코스를 이동하면서 매 샷과 퍼트를 해야 했던 만큼 선수들에겐 여러가지 변수가 잇따랐다. 먼저 스킨을 따내고 분위기를 갖고 간 쪽은 매킬로이-존슨 조였다. 3번 홀(파5)에서 존슨이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매킬로이-존슨이 1~3번 홀에 누적된 15만 달러를 먼저 가져갔다.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넣은 파울러 덕에 파울러-울프 조도 5만 달러를 가져갔지만, 5번 홀, 6번 홀에서 연이어 나온 매킬로이의 버디로 매킬로이-존슨이 더 앞서갔다.
 
리키 파울러가 18일 열린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 대회 2번 홀에서 벙커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리키 파울러가 18일 열린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 대회 2번 홀에서 벙커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러나 9번 홀(파5)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파울러와 울프가 이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넣어 7~9번 홀에 쌓였던 30만 달러를 가져갔다. 이어 11번 홀(파4), 12번 홀(파4)에서 파울러가 연이어 버디를 넣으면서 매킬로이-존슨과 차이를 벌리고 리드해갔다. 13~18번 홀엔 두 팀 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전 홀에서 동률을 이뤄 110만 달러가 쌓였다. 결국 규정에 따라 파3 17번 홀(125야드)에서 니어 핀 대결을 통해 승패가 갈렸다. 
 
여기서 4명 중 맨 마지막에 티샷한 매킬로이가 그린에 공을 올려 가장 홀에 가깝게 붙이면서 매킬로이-존슨이 역전했다. 니어 핀 대결에서 이기고 두 팔을 벌리면서 환하게 웃은 매킬로이는 "어려운 샷이 잘 들어갔다. 무엇보다 (대회를 통해) 일상으로 돌아온 게 기분 좋다"고 말했다. 경기에선 매킬로이-존슨이 이겼지만, 보너스 매치에선 파울러-울프가 더 잘했다. 언더 파 보너스에선 파울러-울프가 40만5000달러를 가져가 22만5000 달러에 그친 매킬로이-존슨에 앞섰고, 롱 드라이브 대결에선 파울러-울프가 두 차례 대결 모두 이겨 45만 달러를 전부 가져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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