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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한 토트넘, 격리 면제 손흥민

중앙일보 2020.05.18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손흥민

손흥민

‘전사’ 손흥민(28·토트넘·사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가 아주 빨라질 전망이다. 다음 달 중순 리그가 예정대로 재개할 경우, 곧바로 그라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월 리그 재개 앞두고 에이스 절실
손, 병역·치료 끝내고 16일 영국행
2주 격리 없이 곧장 팀 합류 훈련
일각선 리그 재개 반대 목소리도

손흥민은 16일 팀 합류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제주 해병대 제9여단 훈련소에서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손흥민은 8일 퇴소했다. 국내에서 휴식 등을 취하다가 런던으로 향했다. 영국 언론도 손흥민의 복귀를 비중 있게 다뤘다. 스카이스포츠는 ‘전사가 돌아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손흥민이 자국 내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런던에 도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져 프리미어리그가 멈춘 동안 팔 골절 부상에서 회복했다. 같은 기간 병역의 의무도 마쳤다”고 전했다.
 
이달 초까지도 유럽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팀 훈련에 합류하는 시점을 다음 달 초로 내다봤다. 그리고 경기 출전까지는 다시 2~3주가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에 도착하면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고, 선수단에 합류해도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팔 골절 수술 후 영국으로 돌아간 3월 초에도 2주간 선수단 합류를 미뤘다.
 
이번에는 3월 초와 상황이 좀 달라졌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등의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별도의 자가격리 없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 BBC는 17일 “손흥민이 입국 직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 절차를 건너뛴다. 프리미어리그 재개 계획에 따라 대부분의 팀이 18일 훈련을 재개하는데, 손흥민도 곧바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손흥민이 수술 뒤 영국에 건너갔을 때도 규정은 현재와 같았다. 당시는 영국 방역 당국이 아니라 토트넘 구단에서 선수단 내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손흥민에게 2주간 훈련 합류 자제를 요청했다.
 
토트넘이 이번엔 그때와 달리 격리를 요청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 팀 사정이 급해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다음 달 12일 또는 19일 ‘무관중 리그 재개’ 방침을 정했다. 이 일정에 맞춰 토트넘 등 모든 구단이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9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승점 41로 8위다. 시즌 목표인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려면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5)보다 위로 올라서야 한다. 우연하게도 토트넘은 시즌 재개 후 첫 경기에서 맨유와 만난다. 토트넘이 이길 경우 목표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토트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의 가세가 절실하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과 달리, 시즌 재개를 둘러싼 프리미어리그 안팎의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대니 로즈(30·뉴캐슬)는 “사람 생명이 위험하다. 지금 축구는 가장 나중에 생각해야 할 주제”라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리그 재개 방침에 반발했다. 영국에서는 16일 하루 동안 356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고, 384명이 목숨을 잃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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