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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군단 6연승…비룡군단 9연패

중앙일보 2020.05.18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NC 박민우가 17일 인천 SK전 6회 안타를 치고 있다. 박민우는 이날 홈런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민규 기자

NC 박민우가 17일 인천 SK전 6회 안타를 치고 있다. 박민우는 이날 홈런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민규 기자

공룡군단이 무섭게 질주한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선봉장 박민우(27)를 앞세워 6연승을 달렸다.
 

NC, 막강 선발진에 마무리 든든
정확성 장점인 박민우 장타까지
부상자 속출 SK, 최하위 떨어져

NC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SK 와이번스에 11-5로 이겼다. 6연승의 선두 NC의 시즌 성적은 10승1패다. 2위 그룹과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NC는 올 시즌 강력한 투수진을 뽐내고 있다. 드류 루친스키-마이크 라이트-구창모-이재학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6승을 합작했다. 다른 팀 마무리 투수가 고전하는 가운데, NC 원종현은 꿋꿋이 뒷문을 지키고 있다. 4세이브로 마무리 부문 1위다. 팀 평균자책점도 3.10으로 1위다. 야수진도 뒤지지 않는다. 타율은 0.281(5위)로 그리 높지 않지만, 홈런이 18개로 1위다.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모두 장타를 뿜어낸다. 이날도 2017년 단일 시즌 최다 홈런(234개)의 장타군단 SK를 상대로 홈런 4개를 몰아쳐 승리했다.
 
장타 쇼는 1번 타자 박민우가 서막을 열었다. 박민우는 1회 초 SK 선발 백승건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 통산 767경기에서 16개의 홈런밖에 없던 박민우지만, 이날만큼은 나성범(4개), 알테어(2개), 박석민(3개) 못지않은 장타력을 뽐냈다.
 
박민우의 강점은 사실 정확도, 즉 콘택트 능력이다. 그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정확한 ‘한국인’ 타자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프레스턴 터커(KIA)에 이은 타율 3위다. 이날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타율을 0.432(44타수 19안타)로 끌어올렸다.  
 
2015시즌부터 이어온 3할 타율 행진이 올 시즌도 무난할 것 같다. 통산 타율도 리그 전체에서 손꼽을 만하다. 0.329(2723타수 896안타)인데, 3000타석 기준으로는 현역 1위다. KBO리그 역대 순위에서도 고(故) 장효조(0.331)에 이어 2위다.
 
이동욱 감독이 꼽는 박민우 고타율의 비밀은 대처능력이다. 박민우는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안타였다. 그러나 7일 삼성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더니, 이후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이 감독은 “폼과 타이밍을 조정하면서 빨리 수정하고 대처했다. 머리가 좋은 친구”라고 칭찬했다.  
 
박민우는 1월에 연봉 계약을 마치지 못한 채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우려가 나왔지만, 문제없이 시즌을 열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인다.
 
프로야구 순위(18일 현재)

프로야구 순위(18일 현재)

SK는 이날 패배로 9연패에 빠졌다. 1승10패로 최하위다. 9위 삼성 라이온즈(4승 8패)와 2.5경기 차다. 1선발 닉 킹엄이 15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좌완 유망주 백승건이 선발로 나왔지만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SK는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강팀이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타선 붕괴로 고전하고 있다. 이날은 12안타를 쳤지만, 득점 기회에서 방망이가 무뎠다. SK 득점권 타율은 10개 구단 중 유일한 1할대다.  
 
주전 포수 이재원과 교타자 고종욱이 부상으로 빠져 타선 짜임새가 떨어진다. 주장이자 KBO리그의 대표 거포 최정은 타율 1할대로 부진하다. 홈런도 1개뿐이다. 그래도 이날 9회 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효경·박소영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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