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거돈, 딸 통해 관사 짐 뺐다…'성추행 사퇴 잠적' 23일만

중앙일보 2020.05.16 17:52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중앙포토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중앙포토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지 23일 만에 관사에서 짐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  
 

딸이 수영구 남천동 관사 짐 정리
이삿짐센터 불러 해운대 자택으로
"관사 운영비 낭비한다" 비판 받아

 1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오거돈 전 시장 딸이 부산 수영구 남천동 시장 관사에 도착, 이삿짐센터 직원 2명을 불러 오 전 시장 개인 물품을 정리했다. 지난달 23일 오 전 시장이 성추행 사실을 고백하며 사퇴한 지 23일 만이다.
 
 오 전 시장 부부는 관사에 직접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짐 정리는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삿짐은 오 전 시장이 관사에 들어오기 전 살았던 해운대구 한 아파트로 옮겨졌다.
 
경남 거제도의 한 펜션에서 목격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진 부산일보]

경남 거제도의 한 펜션에서 목격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진 부산일보]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 사퇴하고도 관사에서 짐을 빼지 않아 세금으로 충당되는 관사 운영비를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부산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 조례에 따르면, 사용자가 직위를 그만두거나 사용을 그만두려는 경우에 관사 사용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 
 
 오 전 시장은 사퇴 이후 지인이 운영하는 경남의 한 펜션에 칩거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경찰청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오 전 시장을 소환한 적은 없다.
 
김준희 기자, 부산=이은지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