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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 어린이 괴질 비상…WHO "코로나 관련성 파악 중요"

중앙일보 2020.05.16 16:41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연합뉴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소아 괴질에 강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유럽과 북미에서 적은 수의 어린이가 가와사키병과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다계통 염증성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초기 보고들은 이 질환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며 “이 증후군을 빠르고 신중하게 특성화하고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저녁 소아 괴질에 대한 자료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WHO가 소아 괴질에 강한 주의를 당부한 것은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사망 사례까지 보고되는 등 최근 일부 국가에서 관련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13일 기저 질환이 없던 14세 소년이 숨졌고, 프랑스에서는 15일 9세 어린이가 숨졌다. 두 어린이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다만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소아 괴질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일부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관련성을 좀 더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소아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지 몰라도 코로나19 자체에 따른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그런 드문 사례가 이 바이러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는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따른 면역 반응의 결과인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전날 소아 괴질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CDC는 해당 증상을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지칭하고 관련 임상 사례를 소개해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지역 또는 주 보건당국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CDC는 또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모든 어린이의 사례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우, 최소 24시간 동안 38도 이상의 고열 증세나 입원이 필요한 중증 질환을 경험한 경우, 혈액검사 상 염증 지표가 나타났거나, 심장·신장·폐·피부·기타 신경기관 중 최소 2개 이상의 장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명한 징후가 나타난 경우가 이에 포함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에서만 최소 110명의 소아 괴질 환자가 보고됐고, 사망자도 발생했다. 일부 어린이 환자는 붓기와 심장 질환을 동반하는 가와사키병 쇼크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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