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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때리자…中매체 "강력히 반격, 韓과 적극 협력해야"

중앙일보 2020.05.16 16:10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AP=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AP=연합뉴스

미국이 15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향해 초강도 압박 정책을 추가로 발표하자 중국 주요 매체들은 16일 미국의 제재를 강하게 비판하며 중국이 강력하게 반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을 통해 미국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에 화웨이 제재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압박은 중국의 앞길에 가장 큰 도전이 됐다”며 “우리는 장기적으로 자신의 내외부적인 힘을 기르고 미국의 행패를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먼저 중국에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또 어떤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중국의 평화 발전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중국은 다시 한번 집중력을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논평에서 미국이 화웨이를 향해 목을 조이는 제재를 내놓았다며 중국으로서는 미국 기업들을 중국의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포함하는 등 강력한 반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퀄컴, 시스코, 애플 등 미국 기업을 언급하면서 이들 기업에 제재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보잉사로부터 항공기 구매 역시 잠시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어 “미국이 중국의 최첨단 기술 기업의 목을 옥죄며 중국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완전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하려 한다”며 “중국은 자주적인 연구와 실질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동시에 유럽, 일본, 한국 등의 국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이는 중국에 거대하고 장기적인 시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상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화웨이로의 반도체 수출금지 대상 기업을 기존 미국 내 기업에서 미국 밖 해외 기업으로 확대하는 조치를 통해 화웨이의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반도체 공급에 큰 타격을 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했던 미국이 개정 규정을 통해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해외 기업도 화웨이에 특정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도록 한 것이다.  
 
또 화웨이 역시 미국의 특정 소프트웨어나 기술과 관련된 반도체를 구입하거나 반도체 설계를 활용할 경우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서 지난해 5월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화웨이와 계열사들에 대해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했던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자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화웨이를 고리로 중국을 더욱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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