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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국왕, 文대통령에 "한국전 참전용사 마스크 지원 감사"

중앙일보 2020.05.15 20:55
1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1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필리프 벨기에 국왕이 15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하고 마스크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필리프 벨기에 국왕의 요청으로 오후 4시 30분부터 20분 간 정상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먼저 문 대통령은 벨기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위로를 전했다. 이어 벨기에 국왕의 지도력 아래에서 ‘과도 정부’에서 ‘긴급 정부’ 체제로 전환하고, 경제위기팀을 발족하는 등 코로나19에 강력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필리프 국왕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국의 방역 및 대응은 세계적 성공 사례로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또 "벨기에는 70년 전 한국전 참전 때부터 한국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했는데 이번에 한국이 참전용사 등에게 마스크를 지급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6·25 전쟁에 참전한 22개국에 마스크를 지원했다. 참전국인 벨기에에도 마스크 2만장을 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한국이 어려울 때 든든한 힘이 된 벨기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기쁘다"며 "지난 4월 중순 아프리카 말리에 고립됐던 11명의 우리 국민들이 벨기에 군용기를 통해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방역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양국 경제인의 필수 교류가 지속되도록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필리프 국왕은 "문 대통령의 유익한 메시지는 제가 (벨기에) 정부에 전달하겠다"며 "빨리 코로나19의 악몽을 끝내고 만나 뵙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내년이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이 되는 해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양국 간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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