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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충격…보험·카드사는 선방

중앙일보 2020.05.15 18:4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증권사의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 보험사와 카드사들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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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 7조9079억, 당기순손실 133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분기 순손실을 낸 건 2008년 4분기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투자증권 11년 만에 분기 손실…증권사 ELS 직격탄

 

한국투자증권이 적자를 낸 건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파생상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생긴 대규모 손실 때문이다. 파생상품 관련 평가 손실만 561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올해 초 ELS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해외지수가 폭락하며 생긴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구) 사태로 큰 손실을 봤다.
 
나머지 증권사들의 성적도 좋지 못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147억원 당기순손실을 거두며 적자로 전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0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증권사 중 실적이 가장 좋았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도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36% 줄었다. 삼성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가 줄었고, NH투자증권도 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키움증권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8% 줄어든 67억원이었다.  
 
 

손보업계는 코로나19 반짝 효과  

보험업계는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이 코로나19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운행과 병원 이용이 줄어 손해율이 낮아지면서다.  
 
현대해상은 1분기 당기순이익 8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DB손해보험도 당기순이익 1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늘었다. 메리츠화재도 당기순이익 1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줄어든 1640억원이다. 삼성화재 측은 “화학공장 화재 등 대형사고로 인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 업계는 업계의 맏형격인 삼성생명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삼성생명의 1분기 당기 순이익은 2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10조 3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삼성생명 측은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일부 자산 수익성이 영향을 받았으나 4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도 1211억원으로 57.2% 줄었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은 주식시장 폭락에 따른 변액보험 보증손실의 증가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었다. 동양생명도 당기순이익 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61.6%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카드사, 소비 위축에도 할부금융 등으로 선방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3월 말 시작된 만큼 영향이 적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2분기부터는 수익 감소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신한카드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6% 늘어난 1265억원을 기록했다. 리스와 할부 금융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리스 부문 수익은 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했고, 할부금융 부문은 352억원으로 15.7% 늘었다. KB국민카드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이 1120억원으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작년 1분기(1200억원)보다 9.8%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르노삼성차 배당금이 전년 동기 대비 212억원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안효성ㆍ정용환ㆍ홍지유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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